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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

EQT, 인프라 포트폴리오 이사회 재편...아시아 대표 파견

켄추이웡 대표 SK쉴더스·리에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실적 개선 의지 평가

감병근 기자

2026-04-03 10:27:25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리에나 등 국내 인프라 포트폴리오 기업 이사회를 재편했다. 해당 기업의 실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사회에 직접 파견하는 하우스 인력을 늘려 내부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보안 전문기업인 SK쉴더스는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타비상무이사로 호주 국적인 켄추이웡(Ken Chui Wong) EQT파트너스 인프라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김준년 EQT파트너스 인프라 전무를 선임했다. 기존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서상준 EQT파트너스 인프라 한국 대표가 퇴사하면서 이뤄진 후속 조치로 파악된다.

기존 SK쉴더스 이사회는 사외이사 4인, 기타비상무이사 4인 등 총 8인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번 선임을 통해 기타비상무이사가 1명 늘면서 총 9인 구성을 갖추게 됐다.

EQT파트너스의 또다른 국내 인프라 포트폴리오인 리에나도 최근 이사회가 재편됐다. 리에나는 국내 최대의 폐기물 재활용업체다. EQT파트너스는 2024년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KJ환경을 1조원 초반대에 인수해 리에나로 이름을 바꿨다.

리에나 이사회에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켄추이웡 대표와 함께 호주 국적인 에릭 폴 맥클린톡(Eric Paul McClintock)이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에릭 폴 맥클린톡은 EQT파트너스의 자문역으로 호주 포트폴리오 기업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인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이사회 재편을 EQT파트너스가 국내 인프라 포트폴리오 기업을 본사 차원에서 더 강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기존에는 한국 대표와 임원들에게 국내 포트폴리오 기업의 운영을 맡기고 본사는 자문역을 보내 이를 보좌하던 구조에 변화를 줬다는 설명이다.

SK쉴더스와 리에나는 모두 수익성 기준으로 작년 실적이 전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EQT파트너스 입장에서는 관리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SK쉴더스는 작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013억원, 영업이익 1115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9.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3% 감소했다. 리에나는 작년 실적이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인수 직후인 2024년보다 수익성이 후퇴했을 것으로 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켄추이웡 대표를 SK쉴더스, 리에나 이사회에 모두 배치한 건 EQT파트너스가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방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985년생인 켄추이웡 대표는 2018년 EQT파트너스에 합류한 이후 호주 및 뉴질랜드 시장을 확대하는 데 결정적 성과를 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증된 인물로 현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겠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켄추이웡 대표가 이사회에 합류한 이후 SK쉴더스, 리에나는 모두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서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리에나는 인수 이후 줄곧 추진했던 볼트온 M&A를 전면 중단했다. SK쉴더스는 계열사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