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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 제약, 어나프라주 영업 '총력' 경영진·이사회 개편

사업개발·종합병원마케팅 임원 교체, 영업 총괄 사내이사 합류

이기욱 기자

2026-04-07 08:22:05

작년 38호 국내 신약 '어나프라주' 출시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을 겪은 비보존 제약이 반등을 위한 경영진 및 이사회 재편에 나섰다. 신제품 마케팅과 글로벌 사업 등을 위해 영입했던 인사들이 회사를 떠나고 신규 인사들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사회도 개편했다. 오너 이두현 비보존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면서 실무 중심의 독립 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총괄 임원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힘을 실어줬다.

◇콜린 제제 유효성 이슈 영향 매출 32.3% 감소, 어나프라주 29억 매출

비보존 제약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신현철 종병마케팅 본부장 상무와 박선 사업개발본부장 상무는 작년 말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신 상무는 경보제약 출신으로 비마약성 진통제 맥시제식 출시를 총괄했던 마케팅 전문가로 어나프라주 사전 마케팅을 위해 2024년 비보존 제약에 합류했다.

박 상무는 일양약품HK이노엔, 동아에스티 등에서 BD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그 역시 2024년 어나프라주의 해외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새롭게 합류했으나 약 1년 반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비보존 제약은 두 임원의 빈자리를 곧장 채웠다. 종병마케팅본부에는 작년 말 장욱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그는 한미약품CJ제일제당, 드림파마, 알보젠코리아 등에서 경력을 쌓은 마케팅 전문가다.

사업개발본부장도 올해 2월 김진수 상무를 신규 선임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세한 경력은 아직 알려지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임자 박선 상무와 마찬가지로 해외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병원마케팅과 사업개발은 비보존 제약의 핵심 기업 가치인 비마약성진통제 신약 '어나프라주' 사업과 직결된 조직들이다. 임원진 개편을 통해 신약 영업 체계를 재정비함으로써 작년의 실적 부진 흐름을 극복하기 위한 행보다.

작년 비보존 제약은 593억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876억원 대비 32.3% 줄어든 수치다. 주력 상품 '콜린세레이트정'의 매출이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유효성 재평가 이슈로 2024년 192억원에서 작년 19억원으로 90.2% 줄어들었다. 작년 하반기 출시한 어나프라주가 29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전체 매출의 4.9%를 기여했지만 일반의약품 등 전반적인 매출 감소를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매출 감소에도 어나프라주 초기 마케팅 비용 등으로 판매비 및 관리비는 426억원에서 433억원으로 1.9%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24년 29억원 이익에서 작년 192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이두현 회장 사내이사 사임, 독립경영 체제 강화

영업 강화에 대한 비보존 제약의 의지는 이사회 변화에서도 드러난다. 비보존 제약은 지난 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 3인을 선임했다. 장부환 대표이사가 재선임됐고 손인동, 고수언 사내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기존에는 장 대표와 함께 오너인 이두현 비보존 회장이 사내이사진을 구성했으나 이 회장은 이번에 이사회에서 떠나게 됐다. 이 회장은 비보존과 비보존홀딩스의 이사회에 집중하고 비보존 제약은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손인동 신임 사내이사는 현재 비보존 제약 영업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한미약품과 드림파마, CMC제약 등을 거친 영업 전문가로 작년 하반기 비보존 제약에 영입됐다. 합류 후 약 반 년만에 사내이사에 선임하면서 영업 부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고수언 신임 사내이사는 현재 비보존 제약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내고 있다. 국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동부익스프레스와 동원로엑스 등을 거쳐 비보존 제약에 합류했다.

비보존 제약 관계자는 "이사회 개편을 통해 독립경영 체제가 더욱 강화되고 이사회 내 영업 부문의 전문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