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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

어피니티, 포트폴리오 기업 이사회 개편 마무리

SK렌터카·락앤락 이사회 세대 교체…김다윗(92) 최서우 이사(94) 파격 기용

감병근 기자

2026-04-17 10:35:32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 이사회를 재편했다. 민병철 전 대표가 퇴사하면서 김의철, 김형준 부대표 중심의 운영 체제를 갖춰가는 과정으로 파악된다.

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최근 포트폴리오 기업인 SK렌터카, 락앤락 이사회 구성원을 교체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이사회 개편은 민병철 전 대표의 퇴사에 따른 후속 조치 성격을 띄고 있다.

민 전 대표는 2007년부터 20여년간 어피니티에서 근무했다. 한국총괄대표에 오른 건 2023년이다. 당시 박영택 회장 등 한국 창업 파트너들이 잇달아 퇴사하면서 조직을 이끌게 됐다.

민 전 대표는 지난달 말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민 전 대표의 퇴사는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가 마무리되지 못한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피니티는 SK렌터카에 이어 롯데렌탈까지 인수해 렌터카 시장 장악을 노렸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불허 결정을 올 초에 내리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민 전 대표는 그동안 SK렌터카, 락앤락 등 어피니티 핵심 포트폴리오 기업에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해당 기업의 이사회 구성원 명단에서 모두 빠지면서 퇴사가 공식화됐다는 평가다.

SK렌터카는 민 전 대표의 자리를 김다윗 어피니티 상무로 채웠다. 기존 김형준 어피니티 부대표, 이상진 어피니티 상무는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유지했다. 여기에 공동 대표이사인 박상욱, 신정호 대표를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박상욱 대표는 기존 SK렌터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인물이다. 신정호 대표는 이전에 인터파크 등에서 경영 경험을 쌓았다. 이번 개편을 통해 SK렌터카 이사회는 기존 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3인 등 총 4인 구성에서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3인 등 총 5인 구성으로 확대됐다.

락앤락 이사회에서는 민 전 대표의 자리를 김의철 어피니티 부대표가 메웠다. 지난달 락앤락 대표집행임원으로 취임한 김상영 대표는 사내이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락앤락 이사회는 어피니티 측 인사인 기타비상무이사 3명으로 구성이 이뤄졌다.

이번 포트폴리오 기업 이사회의 개편 방향을 보면 김의철, 김형준 부대표가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을 나눠서 운영하겠다는 전략이 드러난다. 기존에 대표 1인이 포트폴리오 기업 전반을 총괄하던 구조에서 변화를 준 셈이다.

포트폴리오 기업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는 어피티니 인력의 연령이 크게 낮아진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SK렌터카에 합류한 김다윗 상무는 1992생이다. 락앤락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한 최서우 씨도 어피니티 인력으로 파악된다. 최 씨는 1994년에 태어난 30대 초반 연령으로 김다윗 상무보다도 나이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