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 4년 만에 여신협회 이사회 재진입
2022년 이후 이사사 복귀…양승원 대표, 1년간 이사회 활동
김보겸 기자
2026-04-17 16:29:31
산은캐피탈이 4년 만에 여신금융협회 이사회 멤버로 재진입했다. 자산 및 자본 규모 기준 상위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성장세가 업계 내 대표성 확보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양승원 산은캐피탈 대표가 1년간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다.
한편 이사회 개편 과정에서 신기술금융사(신기사)들의 비중 확대 요구가 있었으나 이사회 규모는 현행 15석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회원 수가 아닌 협회 분담금 및 자산 규모가 이사사 선정 핵심 기준으로 작용하면서다. 이에 따라 신기사 몫 1석은 IBK캐피탈이 참여하는 형태로 지속된다.
◇양승원 대표 이사회 합류…3년 만에 자산 27% 증가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정기총회 승인을 거쳐 산은캐피탈을 이사회 멤버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양승원 산은캐피탈 대표는 향후 1년 동안 협회 이사회에 참석해 업계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산은캐피탈의 이사회 입성은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여신금융협회 이사회는 매년 회원사 중 15곳을 이사사로 선정한다. 해당 회사의 대표이사가 멤버로 활동한다. 이사사 구성은 업권별 협회비 분담금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협회비는 각 사의 자산 및 자본 규모에 비례해 부과된다. 이를 통해 업권 간 대표성을 반영한다는 취지다. 이번에 선출된 2026년 이사사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3개년 평균 데이터를 기준으로 선정됐다.
산은캐피탈의 이번 재진입은 가파른 자산 성장세가 뒷받침됐다. 산은캐피탈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은 2023년 9조5373억원에서 2024년 10조8172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는 12조1433억원까지 늘어났다. 2023년 말 대비 27.3% 증가한 수치다. 최근 3개년 평균 자산은 10조8326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성장은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으로 한 자산 확대 전략의 결과다. 특히 건당 평균 취급액이 큰 기업금융 자산이 전체의 47.5%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기업금융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지만 수익성이 높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금융 자산도 확대하고 자동차금융 등 안정적인 소비자금융 비중을 늘리며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근 3년 간 이자마진 증가와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은 투자이익 증가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판매관리비 부담을 낮추고 대손비용까지 안정화되면서 현재까지 자산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목소리 커진 신기사, 이사회 규모는 현행 유지
한편 이번 이사회 개편 과정에서 신기사들의 비중 확대 요구가 있었으나 이사회 규모는 현행 15석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2026년 여신협회 전체 회원사는 182곳으로 이 중 신기사가 123곳에 달해 전체의 67.6%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4개사에 불과했던 신기사가 120곳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이사회 내 1석인 신기사 몫을 늘려달라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회원 수가 아닌 협회비 분담금과 자산 및 자본 규모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반박도 거셌다. 현재 이사회 구성은 카드사 몫 8석(정회원 7석, 감사 1석)과 캐피탈사 몫 7석(할부·리스사 6석, 신기술 1석)으로 나뉜다. 업권 간 대표성 반영을 위해 기존 체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사 중 신기사 몫 1석은 IBK캐피탈이 참여하는 형태로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