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TNS가 매각 본입찰을 눈앞에 두고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이사회를 재편했다. 신임 대표는
SK에코플랜트 전 임원이다.
SK에코플랜트는
SK TNS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이하 알케미스트)의 출자자(LP)다.
알케미스트의 펀드 만기가 도래한 상황에서 LP 측에서 직접 이사회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를 통해 그동안 표류한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된다.
SK TNS는 지난달 초에 기존 이응준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이해천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신규 취임했다. 이응준 전 대표는 2022년 5월부터
SK TNS를 약 4년간 이끌어온 인물이다. 알케미스트가 2021년
SK TNS를 인수한 점을 고려하면 인수 직후를 제외한 포트폴리오 운영 기간 대부분을 함께한 인사가 떠난 셈이다.
이해천 대표는 이전
SK에코플랜트에서 임원을 맡았던 인물로 확인됐다.
SK에코플랜트에서 계약1그룹장 등을 맡으며 테스(TES) 인수에 관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상반기까지 TES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하다 자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해천 대표가 선임되면서
SK TNS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체제를 유지했다. 다른 사내이사 2명은 김명수 알케미스트 대표, 정윤철 알케미스트 부대표다.
PEF 운용사 인력은 포트폴리오 기업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알케미스트의 경우
SK TNS가 유일한 포트폴리오라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내이사 등재는 기업 경영에 보다 직접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방식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해천 대표 선임은 핵심 LP 출신 인사가 포트폴리오 경영 일선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알케미스트가
SK TNS 인수를 위해 조성한 펀드에 약 6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했다. 해당 펀드 만기는 지난달 도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표 선임에
SK에코플랜트 등 알케미스트 LP들의 의사가 반영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펀드 만기를 단기 연장해주는 조건으로 LP들이 매각 때까지 경영 주도권을 쥐는 쪽으로 알케미스트와 협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P들이 경영 주도권을 쥔다면 지지부진했던 매각 절차 역시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알케미스트는 지난해 9월부터 삼일PwC를 주관사로 세워
SK TNS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4000억원 안팎의 가격 눈높이를 제안하면서 원매자와 협상이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 매각 절차가 진행된 가운데 본입찰은 이달 중하순경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SK그룹과 관계가 돈독한 팬택씨앤아이를 인수 유력후보로 여기는 분위기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LP 측에서 신규 대표를 세웠다면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라도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