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

준수율 절반 넘긴 태광산업, 대표 후보군 역량 강화

최고경영자 승계규정 마련…4년 연속 적자에 주주환원정책 부재

이승재 기자

2026-06-18 08:22:01

태광산업의 지배구조 준수율이 지난해 절반을 넘어섰다. 태광산업 이사회가 최고경영자 승계규정을 마련하는 등 미흡한 항목을 충족하면서다.

태광산업은 새롭게 수립된 대표 승계 규정을 기준으로 대표 후보군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선발된 후보군이 적합한 역량을 갖출수 있도록 단계별 리더십 육성 프로그램 및 사외 전문 기관 연계 교육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60% 달성

태광산업이 올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핵심지표 준수율은 6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보인 준수율(40%)에서 20%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태광산업은 지난해까지 미준수 항목으로 분류됐던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과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등 핵심 지표를 충족시키며 준수율 절반을 넘어섰다.

태광산업은 작년 10월 대표 승계규정을 제정하고 후보군 선정·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해당 후보군을 바탕으로 올해 이부의·정인철 태광산업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구성하는 등 승계 프로세스를 실제 경영에 반영했다. 이를 통해 경영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중장기 전략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태광산업은 향후 최고 경영자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 시스템도 도입해 대표 후보군 관리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할 방침이다. 태광산업은 "대표 승계 규정은 작년 제정돼 운영 중이지만, 급격한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진의 현안 해결과 위기 관리 경영 집중으로 인해 공시대상기간 중 후보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 실적은 없다"며 "향후에는 수립된 승계 규정을 바탕으로 단계별 리더십 육성 프로그램 및 사외 전문 기관 연계 교육을 구체화하여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객관적이고 검증된 역량을 갖춘 차기 경영자가 준비될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체계화하고 승계 프로세스의 투명성과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복안이다.

태광산업은 배당기준일 이전에 배당 결정 공시로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을 제공했다.

다만, 경영 불확실성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하지 못했다. 주주환원정책이 수립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 태광산업은 작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태광산업의 연결기준 연간 영업손실은 △작년 360억원 △2024년 4억원 △2023년 994억원 △2022년 1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업황 성장 둔화가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태광산업은 향후 수익성 개선 추이와 재무구조 안정성 등을 고려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최근 영업이익 4년 연속 적자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 지속으로 별도의 배당정책을 수립하지 못했다"며 "향후 재무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배당 정책 수립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태광산업)
◇사실상 집중투표제 도입…수익성 개선, 과제

집중투표제 채택은 오는 9월 충족해질 지표다. 태광산업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집중투표제 배제조항 삭제에 대한 정관변경 안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개정 상법 시행일 이후의 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를 적용해 소액주주의 권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의장 체제도 충족 못한 항목이다. 하지만 이사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한데 이어 지난 4월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이사회 내 견제와 균형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태광산업은 "사내이사의 사업 이해도와 실행력,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균형 있게 결합한 이사회 구조를 기반으로 합리적 의사결정을 도모하고 있다"며 "독립성 확보를 위해 이사회와 위원회를 사외이사 과반수로 구성하고 모든 위원회는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