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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 보드

네오실리콘, OCI 편입 뒤 80년대생 이사회 구성

곽기훈 성장전략실 전무, 이사회 감사 겸직…40년 재직 김택중 의장, 비상근이사로 지원

김동현 기자

2026-06-23 14:57:20

편집자주

이사회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 여러 사람이 모여 기업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기구다. 이들은 그간 쌓아온 커리어와 성향, 전문 분야, 이사회에 입성한 경로 등이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선진국에선 이런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을 건강한 이사회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사회 구성원들은 누구이며 어떤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어떤 성향을 지녔을까. 이사회 멤버를 다양한 측면에서 개별적으로 들여다본다.
OCI홀딩스의 태양광 밸류체인에 새로 편입한 네오실리콘(NeoSilicon Technology Joint Stock Company) 이사회에 곽기훈 성장전략실 전무가 감사로 선임됐다. 곽 전무는 1980년대생 임원으로 그룹 내 대표적인 젊은 임원으로 꼽힌다. 그룹 미래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위치에 있는 그가 신규 편입 회사 경영을 직접 들여다보며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맡았다.

네오실리콘은 올해 1월 OCI원이 지분 65%를 취득하며 OCI그룹에 편입된 베트남 회사다. OCI원은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가 네오실리콘 인수를 위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며 OCI원은 네오실리콘 인수에 7800만달러(약 1100억원)를 투입했다.

OCI홀딩스의 증손회사격인 네오실리콘은 OCI테라서스가 공급한 폴리실리콘을 활용해 태양광용 웨이퍼를 생산한다. OCI그룹은 네오실리콘 인수를 통해 폴리실리콘→웨이퍼→셀→모듈→발전으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 전 영역을 담당하게 됐다. 특히 핵심 태양광 시장인 미국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률(OBBB)'에 따라 도입된 비금지외국기관(Non-PFE, 중국·러시아·북한·이란 정부 및 단체 등이 소유·지배하는 단체·기업 배제) 요건을 충족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렇듯 네오실리콘이 글로벌 태양광 사업의 기초소재 분야를 담당하는 만큼 OCI홀딩스는 그룹 내 핵심 전략 임원을 배치했다. OCI홀딩스 성장전략실을 이끄는 곽 전무가 네오실리콘의 그룹 편입과 동시에 이사회 감사로 전면 배치됐다.

1983년생인 곽 전무는 중국 난카이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OCI그룹에 입사해 중국사업전략팀장, OCI차이나 부총경리 등을 역임했다. 2018년 중국법인의 최고책임자라 할 수 있는 총경리에 선임됐는데 당시 그의 나이 불과 35세였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젊은 인재 등용 기조에 맞춘 파격 인사로 곽 전무는 현재 회사 임원진 중 유일한 1980년대생 임원이다. 이후 곽 전무는 2023년 말 전무 승진을 거쳐 2024년 말부터 사업개발부와 해외전략부를 아우른 성장전략실을 이끌고 있다.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수행 중인 그는 미국, 중국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해외 계열사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OCI테라서스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된 데 이어 올 1분기 네오실리콘 이사회의 감사직까지 맡으며 OCI그룹의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곽 전무의 겸직 계열사 수는 10곳에 이른다.

곽 전무 외에 네오실리콘 이사로 이름을 올린 또다른 OCI홀딩스 임원으론 김택중 이사회 의장(사진)을 꼽을 수 있다. 1958년생인 김 의장은 1986년 OCI의 전신인 동양화학에 대졸 신입으로 입사한 뒤 40년을 OCI그룹에서만 재직한 대표적인 장수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1999년 OCI SNF 영업담당으로 임원직에 올랐고 OCI페로, OCI 사업개발본부, 중앙연구소장 등을 거치며 영업부터 연구개발(R&D)까지 그룹 내 전 영역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4년 폴리실리콘 사업을 담당하는 RE사업본부장에 올랐고 뒤이어 OCI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를 주도했다. 말레이시아 공장 인수 뒤에도 법인 사장을 맡아 공장 증설, 가동률 상향 등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후 2023년 그룹 지주사 OCI홀딩스 출범과 함께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의장은 올해 3월 OCI홀딩스 대표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처럼 보이나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그룹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여전히 해외 계열사 3곳의 비상근이사직을 겸직 중이다. OCI원, 네오실리콘 등이 해당 회사로 김 의장은 그동안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