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토홀딩스가 사명 변경 이후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의 전환 방향을 ESG 전략에 반영했다. 자체 브랜드와 중화권 유통 브랜드까지 사업 영역이 넓어지면서 공급망, 제품 책임, 기후 데이터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모습이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ESG 관리 범위 확대다.
미스토홀딩스는 2030년까지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지속가능 제품 비중 확대, 협력사 행동강령 관리, 기후 데이터 관리 등을 주요 목표로 공개했다.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공급망과 라이선스 구조가 복잡해지는 만큼 비재무 리스크를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겠다는 방향성이 담겼다.
◇포트폴리오 넓힌 미스토, ESG도 ‘관리 범위’ 확대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스토홀딩스는 올해 보고서에서 그룹 정체성을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휠라홀딩스에서
미스토홀딩스로 사명을 바꾼 데 이어 올해 페어스(Pairs) 글로벌 상표권을 인수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스토 그룹은 휠라와 페어스 등 자체 브랜드를 비롯해 중화권 내 라이선스·유통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미스토 사업 부문은 제품 기획과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 소비자 사용 및 폐기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관여한다. 글로벌 OEM 기반 공급망과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를 전개하는 구조다.
사업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ESG 관리
대상도 넓어지고 있다.
미스토홀딩스는 지속가능경영 전략 체계를 기후변화, 지속가능 제품, 공급망, 제품 커뮤니케이션, 조직문화와 거버넌스 등으로 나눠 대응하고 있다. 사회공헌을 넘어 브랜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사회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방향성이다.
올해 보고서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폭넓게 반영했다.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GRI)과 회계기준(SASB), 재무정보 공시(TCFD) 등 글로벌 기준을 반영해 작성됐으며 제3자 검증도 받았다. 글로벌 사업과 공급망을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 공시 체계를 정비하려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패션 기업은 생산과 유통이 분리된 특성상 원재료 조달, 생산, 물류 등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이 크다. 이를 고려해
미스토홀딩스는 공급망의 에너지 관리 강화, 주요 1차 협력사의 가이드라인(Higg FEM) 참여율 100% 달성, 원단·부자재 공급처 등 주요 2차 협력사에 대한 공급망 맵핑 확대 등을 목표에 포함했다.
◇주주환원 성과 부각, 공시 범위 확대는 과제
거버넌스 부문에서는 주주환원 성과가 전면에 배치됐다.
미스토홀딩스는 지난해 배당과 자사주 취득 등을 포함해 약 2854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했다. 이는 2025~2027년 주주환원 목표 대비 57.1%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 규모도 컸다.
미스토홀딩스는 지난해 전체 발행주식 수의 11.7%에 해당하는 268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4조4690억원, 영업이익은 4748억원, 당기순이익은 348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ROE는 11.4%로 2023년 2.3%, 2024년 4.3%에서 상승했다.
보고 범위는 향후 지켜볼 대목이다.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미스토홀딩스와 미스토코리아, 미스토미국, 미스토상하이 등 미스토 그룹 소속 12개 법인의 비재무 성과를
대상으로 작성됐다. 반면 아쿠쉬네트홀딩스 및 산하 자회사의 비재무 성과는 포함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아쿠쉬네트 측에서 별도로 공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쿠쉬네트는
미스토홀딩스 연결 실적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 부문이다.
미스토홀딩스가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그룹 차원의 ESG 관리 범위를 어디까지 넓힐지도 관심사다. 사명 변경 이후 ESG 전략이 미스토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구체화된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반의 비재무 리스크 관리 수준이 기업가치 평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로드맵을 나침반 삼아 기후변화 대응, 공급망 관리, 책임 있는 거버넌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이해관계자 신뢰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