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남승우 고문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남 고문은 2018년 평소 소신대로 경영권을 자녀에게 승계하지 않고, 전문 경영인을 세워 소유와 경영을 분리했다. 지금은 이사회 일원으로 경영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남 고문과
풀무원을 창업했던 원혜영 웰다잉시민운동 공동 대표는 정계 은퇴 뒤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풀무원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8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이사 11명으로 구성했다. 사내이사는 지난달 총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우봉 대표이사와 전임 총괄 CEO인 이효율 이사회 의장이다. 남 고문은 2018년 1월 이 의장에게 총괄 CEO 자리를 인수인계하고 기타비상무이사로 남아 있다.
남 고문은 만 65세가 되는 2017년을 끝으로 전문 경영인에게
풀무원 경영권 승계한다는 지론을 실천했다. 그는 평소 "글로벌 기업 CEO는 대부분 65세에 은퇴한다"며 "비상장 기업은 가족 경영이 유리하지만 상장 기업 경영권 승계는 전문 경영인이 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남 고문은 지난해 12월 기준
풀무원 지분 56.7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슬하에는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남 남성윤 씨는
풀무원 USA 영업본부장으로 일한다. 남 본부장은 프리미엄 헬스&웰니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계열사 올가홀푸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결손금 473억원이 누적돼 2023년 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251억원이다.
남 고문은 지난해 3월까지 경영 자문 역할을 하면서
풀무원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지금은 이사회 구성원으로 의사 결정에 참여하면서, 이사회 내 전략위원회와 총괄CEO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다. 전략위는 △중장기 성장 △가치 제고를 위한 과제 △전략, 투자 방향 검토·논의·검증 △이사회·대표이사 자문 기관 기능을 수행한다. 후추위는 총괄 CEO 후보를 추천·선정·심사를 담당한다.
남 고문은 1984년 고등학교·대학교 동창인 원혜영 웰다잉시민운동 공동 대표와
풀무원을 설립했다. 남 고문과 원 대표는 1970년 서울 경복고를 졸업했다. 남 고문은 서울대 법과대학 법학과에 70학번으로, 원 대표는 재수해 서울대 사범대 역사교육과에 71학번으로 입학했다.
사업을 먼저 시작한 건 원 대표다.
풀무원은 원 대표가 1981년 서울 압구정동에 문을 연 유기농산물 판매점 '
풀무원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에서 출발했다. 원 대표 부친인 고(故) 원경선
풀무원농장 원장이 재배한 농산물을 파는 가게였다. 원 대표가
현대건설에 다니던 남 고문에게 사업을 같이 해보자고 제안해 1982년
풀무원 전신인
풀무원효소식품을 설립했다. 1984년
풀무원효소식품 상호를
풀무원식품(현
풀무원)으로 바꾸고, 법인으로 전환했다.
남 고문은
풀무원을 설립하면서 곧바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원 대표는 1987년 정계로 떠났고, 남 고문이
풀무원 경영을 이어갔다. 이후 원 대표는 경기도 부천시장(민선 2, 3대)과 14대, 17~20대 국회의원(5선)을 역임했다. 원 대표는 1996년 자신이 가진
풀무원 지분을 전부 기부해 재단법인
풀무원부천육영재단(현 부천교육문화재단)을 세웠다.
원 대표는 2020년 정계를 은퇴해 웰다잉 문화 운동가로 변신했다. 2021년
풀무원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지난해
풀무원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돼 보상위원회 위원장과 사외이사 평가 위원회와 전략위 위원으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