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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

LIG D&A, '글로벌 수출형 ESG'로 전환…TNFD도 첫 도입

미래전략부문 산하에 ESG팀 배치, 경영 전략과 직접 연결…삼일PWC 출신도 영입

박완준 기자

2026-07-03 09:25:10

LIG D&A가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전면 손질했다. 과거 국내 환경과 공급망 관리 중심이었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글로벌 공시 체계까지 확대하며 해외 방산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유럽을 중심으로 ESG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LIG D&A는 자연자본 공시(TNFD)를 새롭게 도입하고 ESG 조직도 보강했다. 향후 해외 수출 과정에서 공급망 실사와 환경 공시 요구가 강화되는 흐름에 맞춰 글로벌 기준의 ESG 체계를 구축하려는 행보다. 시장에서는 LIG D&A가 ESG를 미래 성장전략의 한 축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SG도 '수출형'으로…TNFD 첫 도입

LIG D&A가 지속가능경영의 무게중심을 국내 ESG 활동에서 글로벌 공시 체계로 옮겼다. 올해 발간한 보고서는 기존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리 수준을 넘어 자연자본 공시까지 포함하면서 ESG 전략 자체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LIG D&A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NFD) 체계를 도입했다. 단순한 기후변화 대응과 조직문화, 공급망 관리 등을 구성한 전년과 달리 국내 사업장 분석과 자연자본 거버넌스, 공시 계획까지 담았다.
LIG D&A가 발표한 ESG 공시 계획.

LIG D&A는 TNFD 이니셔티브에도 공식 가입했다. 지난해 국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도를 분석했고, 올해부터 TNFD 핵심 정량지표를 단계적으로 공시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자연자본 리스크를 이사회 차원의 정기 안건으로 다루겠다는 방침도 담겼다.

업계는 최근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제품 성능뿐 아니라 공급망 ESG와 환경규제 대응 능력까지 평가받는 만큼 LIG D&A도 ESG 체계를 선제적으로 고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비중이 확대될수록 ESG 조직의 역할도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LIG D&A 관계자는 "국제 사회가 채택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 기준에 따라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이 높은 중요지역 손실을 제로화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SG 조직도 확대…미래전략 기능 강화

LIG D&A는 최근 ESG를 담당하는 조직도 한층 전문화하고 있다. ESG팀을 미래전략 부문 산하에 배치한 내용이 핵심이다. 단순 보고서 발간을 넘어 글로벌 ESG 전략을 담당할 조직과 인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LIG D&A의 ESG 경영 거버넌스.

실제 LIG D&A는 미래전략부문 산하에 ESG팀을 배치했다. 소속 인원은 올 초 삼일PWC 출신의 ESG 전문가를 영입해 3명으로 구성됐다. 총괄은 박종성 미래전략부문장이 맡고 있다. 그는 엑센츄어코리아 기술컨설팅그룹 대표 출신으로 2019년 LIG D&A에 영입된 인물이다.

업계는 ESG 조직을 미래전략 부문 아래 두고 경영진과 실무 조직을 하나의 거버넌스로 연결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환경·안전 중심의 관리 체계에서 벗어나 해외 공시와 공급망, 투자자 대응까지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했다는 평가다. ESG팀은 성과 측정과 전략 수립, 데이터 관리, 공시 업무를 전담한다.

LIG D&A 관계자는 "향후 기후변화와 자연자본, 공급망 관리 등 주요 ESG 과제를 이사회에 정기 보고하고 장기 전략과 연계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