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투자액을 늘리며 신기술 영역에 사업 아이템을 추가했다.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고려해 사이버보안과 인슈어테크(보험 기술), 핀테크(금융 기술)를 주요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6 통합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CVC 펀드 투자 집행액이 733억원이라고 공개했다. 2년 연속 CVC 펀드 투자액이 증가했다. 2023년 말과 2024년 말 기준 CVC 펀드 투자액은 각각 476억원, 586억원이다.
CVC 펀드가 투자한 기업도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기준 CVC 펀드를 통해 국내외 신수종, 신기술 분야 18개 기업에 투자했다. CVC 펀드 투자
대상은 2023년 14개사에서 2024년 17개사로 늘었다.
삼성화재는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와 공동으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설립해 유망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전개한다. 모빌리티, 헬스케어, 홈·라이프, 신기술 영역에서 협업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지난해 신기술 영역 사업 아이템을 바꿨다. 기존 신기술 영역 사업 아이템이었던 전기차,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을 모빌리티 영역 사업 아이템으로 옮겼다. 신기술 영역 사업 아이템 중 인공지능(AI)을 그대로 두고 사이버보안, 인슈어테크, 핀테크를 추가했다.
모빌리티 영역은 사업 아이템이 가장 많다.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 분야에서는 차량 관제 시스템(FMS), 전기차(EV) 배터리, 운전 습관 연계 보험(UBI), 운전 행동 연계 보험(BBI), 예측 정비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외에 차량 관리, 운행 관리, 공유 모빌리티 등 부가 서비스 관련 기업도 눈여겨보고 있다.
헬스케어 영역 사업 아이템은 만성 질환 관리, 맞춤 건강 솔루션 제공 등 분야다. 홈·라이프 영역 사업 아이템은 주택 관리 분야에서는 스마트홈과 안전 점검, 펫 분야에서는 헬스케어와 입양·장례 등이다.
삼성화재는 2019년 1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400억원 규모 CVC 펀드(SVIC44호)를 조성했다. 2022년 3월 580억원 규모 후속 펀드(SVIC58호)를 조성하며 CVC 펀드 투자액을 늘려왔다.
첫 번째 CVC 출자 때는 건강 검진 예약 서비스 스타트업 '착한의사'에 투자했다. 착한의사 서비스는
삼성화재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22년 론칭한 디지털 건강 관리 플랫폼 '애니핏 플러스'에 장착했다.
두 번째 CVC 투자
대상으로는 세브란스 병원 의사들이 만든 헬스케어 스타트업 '온택트헬스'를 선정했다. 온택트헬스는 의료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역량을 보유한 곳이다.
삼성화재가 온택트헬스에 투자한 금액은 100억원이다. 온택트헬스의 AI 기반 건강 위험 분석 솔루션도 애니핏 플러스에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