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지난해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 중 이사회 개최 횟수가 가장 많았다. 한화그룹 편입 2년 차에 인수·합병(M&A)이 활발했다. 해상 풍력 밸류 체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주사에서 연관 사업부를 양수하고, 싱가포르 해양 설비 기업 공개매수도 진행했다. 미국 조선소를 인수해 현지 도크(선박 건조·수리 등을 위해 물을 넣고 뺄 수 있도록 만든 시설)도 확보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이사회를 총 21회 소집했다. 그룹 상장 계열사(12곳) 중 최다 개최 횟수다.
한화오션 뒤로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회) △한화(18회) △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15회) 순이다. 다른 조선사와 비교해도 이사회가 잦았다. 지난해
HD현대미포는 10회,
HD현대중공업은 9회,
삼성중공업은 8회 이사회를 열었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에 들어온 뒤 이사회 개최 횟수가 늘었다.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였던 2022년 이사회 개최 횟수는 16회다. 경영권이 바뀐 2023년에는 19차례 이사회를 열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인수 직후 기타비상무이사로
한화오션 이사회에 참여한다.
2023년
한화오션 이사회는 자금 조달에 주력했다. 그해 8월 이사회는 투자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1조4971억원 규모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한화오션은 △방산 △친환경 △해상 풍력 △스마트 야드(조선소)를 중심으로 2040년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이사회는 투자 집행 안건을 논의했다. 그해 4월 계열사 간 스몰딜이 있었다.
한화오션은 한화에서 해상 풍력 사업(건설 부문)과 플랜트 사업(글로벌 부문)을 양수하기로 했다. 해상 풍력 설치선을 만드는
한화오션이 제작·운송·설치와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해상 풍력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화오션 이사회는 지난해 한화 풍력·플랜트 영업 양수도 안건을 5차례 논의했다. 주요 안건은 △영업 양수도 계약 △정보기술(IT) 인수 후 통합(PMI) 수행 계약 △신규 보증·담보 제공 계약 인수 등이다. 한화 플랜트 사업(2093억원)은 7월, 풍력 사업(2234억원)은 12월에 양수 절차를 마쳤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조선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해 12월 손자회사(Hanwha Ocean USA International)가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 지분 40%(625억원)를 인수했다. 잔여 지분 60%(882억원)는
한화시스템 손자회사(HS USA HOLDIN
GS)가 매입했다.
매출 다각화와 미국 함정 시장 진입까지 내다본 M&A였다. 필리 조선소는 미국 본토 연안에서 운항하는 상선을 건조하는 업체다. 필리 조선소가 보유한 도크는 추후 미국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수행을 위한 사업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필리 조선소 인수 안건은 이사회에서 두 차례 논의했다. 이사회는 지난해 3월과 6월
한화오션USA홀딩스(Hanwha Ocean USA Holdings)에 각각 1818억원, 3633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오션USA홀딩스가
한화오션USA 인터내셔널(Hanwha Ocean USA International)에 필리 조선소 인수 대금을 출자하는 구조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제조 업체 다이나맥 홀딩스(Dyna-Mac Holdings) 경영권도 확보했다. 그 해 9~11월 진행한 공개매수(8297억원)가 성공했다.
멀티 야드 전략으로 글로벌 해양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결정했다. 다이나맥 홀딩스는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 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 하역설비(FLNG) 등 건조 능력을 보유했다.
한화오션은 공개매수 전인 지난해 2분기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 23.09%(979억원)를 먼저 확보했다.
한화오션은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을
한화오션 SG홀딩스(Hanwha Ocean SG Holdings)에 팔고 대여금을 출자전환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주주 간 약정을 맺고 공개매수에 들어갔다. 최종적으로
한화오션은
한화오션 SG홀딩스 지분 26.9%(취득금액 2361억원)를 쥐었다.
이사회에서는 다이나맥 홀딩스 인수 건은 두 차례 논의했다.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 전량을
한화오션 SG홀딩스로 매각하고 공개매수 자금 2342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그해 11월 이사회에서는
한화오션 SG홀딩스 대여금 출자전환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