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사들은 미국 은행보다 이사회 산하에 설치한 위원회가 많다. 금융사 지배구조법과 모범규준에 따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위원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한
우리금융지주처럼 지배구조 여건에 맞춰 위원회를 추가로 설치하기도 한다.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이사회 내 위원회는 7~9개(상설 위원회 기준)다.
하나금융지주가 9개로 가장 많다. KB·신한·
우리금융지주는 7개다.
KB금융지주는 비상설 위원회를 하나(감사위원후보추천위) 두고 있다.
미국 4대 은행의 이사회 내 위원회는 4~6개(상설 위원회 기준)다. 씨티그룹이 6개로 가장 많다. JP모건과 웰스 파고는 5개,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4개다. 감사, 지배구조, 위험 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위원회를 공통으로 두고 있다.
씨티그룹은 사이버 보안 관련 사안을 살피는 기술위(TECHNOLOGY COMMITTEE)를 두고 있다. 나머지 5개는 △감사위(AUDIT COMMITTEE) △보상·성과 관리·문화위(COMPENSATION, PERFORMANCE MANAGEMENT & CULTURE COMMITTEE) △집행위(EXECUTIVE COMMITTEE) △지명·지배구조·공공 문제위(NOMINATION, GOVERNANCE AND PUBLIC AFFAIRS COMMITTEE) △위험관리위(RI
SK MANAGEMENT COMMITTEE)다.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출범한
신한금융지주는 회장후보추천위 설치도 빨랐다. 2011년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 규정을 제정했다. 지배구조와 경영 승계 계획을 상시 관리하기 위해서다. 2012년 정관을 개정해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만들었다. 2021년에는 회장후보추천위로 명칭을 변경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감사위와 위험관리위를 설립 첫 해(2001년) 설치했다. 2004년에는 기존 운영위를 △이사회운영위 △사외이사후보추천위 △보상위로 재구성했다. 2021년에는 이사회운영위 기능을 이사회로 흡수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와 감사위원추천위를 사외이사및감사위원후보추천위로 병합했다. 보상위는 2017년 보수위로 명칭을 바꿨다.
신한금융지주의 나머지 2개 위원회도 이름이 바뀌었다. 2015년 신설한 사회책임경영위는 2021년 ESG전략위로, 2021년 신설한 자회사경영관리위는 2023년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로 명칭을 변경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위원회를 재편했다. 지난 3월 정관을 개정해 윤리·내부통제위를 신설했다. 임원 친인척 부당 대출 재발을 막기 위해 이사회를 중심으로 윤리 경영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 내부통제관리위를 설치했다가 2023년 해당 위원회 기능을 감사위로 통합하고 폐지했었다.
감사위, 리스크관리위, 보상위, 임원후보추천위, 자회사대표이사후부추천위(전 그룹임원후보추천위) 등 4개 위원회는 2019년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할 때 설치했다. ESG경영위는 2021년 추가로 설치한 위원회다.
KB금융지주는 2015년 회장, 계열사 대표이사 경영 승계 계획을 수립하는 지배구조위를 신설했다. 2014년 금융당국이 마련한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반영한 조치다. 리스크관리위, 평가보상위는 2008년 지주 출범 때부터 뒀다. 2018년 정관을 개정해 지배구조위 기능을 회장후보추천위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로 분리했다. ESG위는 2020년 신설했다.
하나금융지주는 5개 위원회를 설립 첫해(2005년)부터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각각 △이사회운영위 △감사위 △리스크관리위 △경영발전보상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추천위다. 내부 규정으로 운영하던 회장후보추천위와 그룹임원후보추천위는 2016년 이사회 내 위원회로 재편했다. 지속가능경영위, 소비자리스크관리위는 2021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