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지주 전 부회장은 2020년 롯데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중견기업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넥센타이어와 한미글로벌 이사회에서 전문 경영인 타이틀을 보유한 사외이사로 전문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넥센그룹 창업자와는 학연으로 한미글로벌과는 과거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 사업 파트너로 인연을 맺었다.
황 전 부회장은 지난 3월
넥센타이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임기 3년)됐다. 같은 달 한미글로벌 정기 주총에서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3년)됐다. 두 기업 모두 경영 전략 분야 전문가인 황 전 부회장이 이사회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황 전 부회장은 40년 동안 롯데그룹에 몸담은 '롯데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가까이서 도운 전문 경영인이다. 황 전 부회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여천공장에 엔니지니어로 입사해 2020년 8월
롯데지주 대표이사로 전문 경영인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의 인연은 1990년 시작됐다. 황 전 부회장이 호남석유화학 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신 회장이 상무로 부임했다. 1995년 신 회장이 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옮길 때 황 전 부회장도 함께 이동했다. 이후 롯데그룹 기조실 국제부장, 그룹 경영관리본부 국제실 팀장, 정책본부 국제실 팀장·실장장과 운영실장으로 일하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황 전 부회장은 2017년 롯데제과 대표로 취임해 그룹 지주사 전환을 지휘했다. 그해 10월 출범한
롯데지주는 신 회장, 황 전 부회장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했다. 황 전 부회장은 2020년 8월 롯데그룹 임원 인사 때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 회장을 보좌하며 신규 사업, 인수·합병(M&A) 등을 수행해 그룹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2021년 3월
롯데지주 사내이사에서 퇴임해 고문으로 위촉됐다.
황 전 부회장은 2022년 3월
넥센타이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돼 롯데그룹에서 쌓은 전문성을 다른 기업 이사회에서 발휘하기 시작했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과 황 전 부회장은 마산고등학교 동문이다. 강 회장은 1958년, 황 전 부회장은 1973년 졸업생이다.
넥센타이어는 이사회를 8명으로 구성했다. 사내이사는 모두 대표다. 강 회장과 2세 경영인인 강호찬 부회장, 전문 경영인 김현석 사장 3인 대표 체제다. 강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넥센타이어 사외이사진은 5명이다. 경영 전략 분야 전문가는 둘이다. 황 전 부회장과 티몬 대표를 지낸 유한익 RXC(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 운영) 대표가 전·현직 경영인 출신 사외이사다. 그 외에 권승화 이영어드바이저 고문과 정수미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회계 분야 부교수가 회계·재무 전문가로, 홍용택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과학 기술 분야 전문가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황 전 부회장이 올해 사외이사로 합류한 한미글로벌은 롯데그룹 숙원 사업이던 롯데월드타워 시공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기업이다. 황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 정책본부 임원으로 일하며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지원했다. 2010년 건설에 들어간 롯데월드타워는 2017년 4월 그랜드 오픈했다.
건설 사업 관리(PM) 업체인 한미글로벌은 롯데월드타워 시공을 위한 기술 지원과 공사감리 업무를 수행했다. 롯데월드타워 계획 설계 단계인 2010년 3월 투입돼 △설계 완성도 확보 △초고층 요소 기술에 대한 디자인 검토 △시공성 검토 △초고층 골조 공사 사이클 검토 등을 시행했다.
한미글로벌 이사회는 전문 경영인이었던 황 전 부회장이 사업 전반·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황 전 부회장은 사외이사 직무 수행 계획에 수십 년간 기업 의사 결정을 수행한 경험과 경영 전략 관련 전문 지식을 활용해 한미글로벌 전략 수립과 경영 리스크 관리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미글로벌 이사진은 10명이다. 각각 사내이사가 6명, 사외이사가 4명이다. 사내이사진은 △김종훈 회장 △한찬건 부회장 △윤요현 대표 △박서영 대표 △최성수 지원총괄 사장 △김용식 사업총괄 사장 등이다.
한미글로벌에도 전문 경영인 출신 사외이사가 2명이다. 임일순 사외이사가 기업 경영 경험을 보유했다. 임 사외이사는 1986년 모토로라코리아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코스트코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 홈플러스 대표(2017~2021년) 등을 지냈다. 이밖에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2009~2013년), 김동재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있다. 이사회 의장은 전광우 사외이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