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는 금융업 외에 비금융 산업에서 전문성을 쌓은 전·현직 기업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올해 이사회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전문 지식과 현장 실무 경험을 함께 갖춘 사외이사를 선호하는 경향은 유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를 총 7명 체제로 재편했다. 최근 5년 중 가장 은 규모다. 2023년 정기 주총 때 11명까지 늘었던 전체 이사진은 지난해 정기 주총 뒤 10명으로 줄었다. 올해 임기 6년을 채운 사외이사 3명이 빠지고, 1명을 신규 선임했다.
한국금융지주는 2019년부터 사내이사를 2명만 두고 있다. 김남구 대표이사 회장과 오태균 지주 운영 총괄 사장이 사내이사다. 김 회장과 오 사장은 각각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한다. 한국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이사회 의장은 모두 김 회장이다.
한국금융지주 이사회 규모는 사외이사 수가 결정한다. 2023년 정기 주총 뒤 9명까지 늘었던 사외이사는 올해 5명으로 줄었다. 전·현직 기업인 위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2023년에는 사외이사 9명 중 6명을, 올해는 사외이사 5명 중 4명을 기업가로 채웠다.
2022년 3월 정기 주총 때 합류한 사외이사는 김희재 추계예술대학교 융합예술대학 콘텐츠 스토리 전공 주임 교수와 최수미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다. 올댓스토리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김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브랜드 스토리텔링 전문가다. 한국금융지주 이사회는 김 교수가 보유한 마케팅 분야 지식과 최 교수가 지닌 경영·회계 지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교수는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하다. 대표작은 국내 첫 천만 관객 영화인 '실미도'다.이밖에 '공공의 적2', '국화꽃 향기' 시나리오도 김 교수가 썼다. 2008년 마케팅·CSR·조직 문화 스토리 전략 컨설팅 전문 업체인 올댓스토리를 설립해 최고경영자(CEO)로 재직 중이다.
2023년 3월 정기 주총에서는 지영조 현대자동차 고문과 이성규 베어스톤파트너스 경영 자문 부문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지 고문은 기획·경영 지식과 현장 실무, 이 대표는 금융·경영 지식과 현장 실무를 갖춘 전문가다.
지 고문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서 임원으로 활동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정보통신총괄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전무(2007~2008년), 부문 기획팀장(2008~2016년, 전무·부사장·전문위원)으로 일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전략기술 부사장(2017~2018년), 이노베이션 담당 사장(2018~2022년)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사외이사 중 유일한 금융업 종사자다. 시중은행 C레벨 임원부터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까지 경력은 다양하다. 2022년 PEF 운용사 베어스톤파트너스에 합류하기 전에는 △
하나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부행장(2007~2009년) △
하나금융지주 전략·재무기획 부사장(2006~2007년)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대표이사 사장(2009~2019년) △오퍼스PE 경영 자문 부문 대표(2020~2022년) △무궁화PE 경영 자문역(2022년)으로 활동했다.
올해 새로 선임한 사외이사는 넷플릭스 APAC Head of Globalization로 재직 중인 백영재 디렉터(임원)다. 국내외 기업에서 실무진·임원·CEO를 경험한 경영 전문가다. 백 디렉터는 △맥킨지 앤드 컴퍼니 컨설팅 수석(2000~2002년) △
CJ 회장실 기획팀 부장(2003~2008년) △부즈 앤 컴퍼니 이사(2009~2010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대표(2011~2014년) △구글 글로벌 디렉터(2015~2020년) △필립모리스 코리아 대표이사(2021~2023년) 등을 지냈다.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4명)는 모두 한국금융지주 사외이사다. 최 교수, 지 고문, 이 대표, 백 디렉터가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를 겸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