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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경영 거버넌스 점검

한화오션, CSHO 전용 예산 100억 배정

긴급성·위험성 높은 유해·위험 요인 개선·제거 목적, 3개년 투자 계획과 별개

김형락 기자

2025-08-05 15:57:30

편집자주

연이은 산업재해 소식으로 안전경영이 화두에 올랐다. 재계는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계기로 산업안전 정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고 그동안 의미 있는 변화를 달성한 기업도 적지 않다. 하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곳들이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theBoard는 주요 기업의 안전경영 관련 거버넌스를 심층 분석해 본다.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1조9000억원 규모 3개년 안전 보건 투자 계획을 이행 중이다. 투자 계획과 별개로 전사 안전 보건 환경 업무를 총괄하는 CSHO(Chief Safety&Health Officer)에게 긴급 예산 100억원을 배정했다. 지난해 세 차례 안전사고를 겪고 안전 관리 체계를 정비한 뒤 나타난 변화다.

한화오션은 올해 말까지 3개년 안전 보건 투자 계획(1조9760억원) 누적 집행률 71%(1조4110억원)를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4개월(9~12월) 동안 6441억원을 집행했다. 올해는 7869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안전 체질을 개선하는 전사 혁신을 추진했다. 그해 1월 옥포조선소에서 두 차례 사망 사고가 발생해 생산을 중단하고 특별 안전 보건 교육을 했다. 그해 9월에도 옥포조선소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해 생산을 중단하고 특별 안전 교육과 점검을 했다.


한화오션은 내·외부 지적과 안전 현황 분석을 토대로 안전 관리 체계를 점검해 체질 개선 방안을 찾았다. 지난해 안전 예산을 확대해 2026년까지 3년 동안 1조9760억원을 배정했다. 무재해 사업장 구현을 목표로 △선제적 노후 설비·장비 교체(7000억원) △조선소 전체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650억원) △체험 교육 중심 안전 아카데미 설립(500억원) 등을 이행한다. 2022~2023년에는 3000억원 안팎으로 안전 상시 예산만 편성했다.

지난해 10월 보건·안전·환경(Health·Safety and Environment) 정책을 수립하고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CSHO 조직도 신설했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환경안전1팀장과 한화오션 HSE 정책을 담당했던 서승권 상무가 초대 CSHO를 맡았다. 서 CSHO는 매 분기 김희철 대표이사와 거제사업장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각 사업부장과 임원, 분야별 자문위원이 참석하는 안전경영자문위원회를 주관한다. 자문위원회는 안전 보건 환경 계획과 이행을 심의하는 기구다.


3개년 투자 계획과 별도로 CSHO에게 긴급 전용 예산도 배정했다. 지난해에는 약 92억원, 올해는 100억원을 CSHO 긴급 예산으로 반영했다. CSHO가 긴급성·위험성이 높은 유해·위험 요인을 개선·제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10억원 미만은 담당 임원이 전결하는 방식으로 업무 처리 권한도 조정했다.

노후 장비 교체 절차도 손봤다. 안전사고 위험이 큰 크레인·지게차·고소차 등을 '안전 리스크 대상 장비'로 지정해 '일반 장비'와 투자 절차를 구별했다. 일반 장비는 내구연한에 도달하면 교체 또는 정비 의사결정 절차를 밟는다. 안전 리스크 대상 장비는 이 단계를 생략하고 즉시 노후 설비 교체가 이뤄지도록 했다.

안전 보건 위험 평가·점검 체계도 구축했다. 위험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연 1회 이상 위험 저감 대책 적절성과 이행 상태를 점검한다. 지난해 거제사업장 내 직영 141개 팀과 협력사 102개사를 대상으로 정기 위험성을 평가했다. 8등급 이상 고위험 요인 1439건은 위험 감소 대책을 수립하고 개선을 완료했다. E&I(플랜트·풍력) 사업장에서도 정기 위험성을 평가해 '상' 등급으로 분류한 313건은 대책을 수립해 실질적인 개선을 마쳤다.

중장기 안전 핵심 성과 지표(KPI)도 수립해 평가·관리한다. 올해 거제사업장 안전 보건 목표는 △근로손실재해율(LTIR) 0.18(건/20만 근로 시간) △사망률(사망만인율) 제로(0)다. 같은 기간 E&I 사업부 안전 보건 목표는 △LTIR 2.98 이하 △중대성 사고 0 △대표이사 평가(현장 점검 관리, 사고 예방·개선 관리, HSE 인식 관리)다. 2030년에는 △전사 LTIR 0.15 △국제 안전 경영 시스템 정량적 평가(ISRS) 8등급 달성이 목표다. ISRS 최고 등급은 10등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