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보험이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지역농협 조합장 중심으로 선임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임기 만료로 비상무이사를 퇴임한 한승준 석곡농협 조합장 자리에 백성익 효돈농협 조합장을 영입했다. 비상무이사 3명 중 2명이 조합장이다.
이종욱 전 이사의 퇴임으로 생긴 상근감사위원 자리는 대행 체제로 운용하고 있다. 차기 상근감사를 선임할 때까지 농협생명 감사부장이 대행한다. 대행 체제가 길어지고 있지만 금융감독원 출신 인물을 상근감사로 선임하는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임기 만료 한승준 조합장 대신 백성익 조합장 발탁 농협생명은 지난 7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백성익 효돈농협 조합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이달 1일부터 오는 2027년 7월 31일까지 2년을 부여받았다. 백성익 조합장은 1990년부터 35년간 효돈농협에서 근무한 농업 금융 전문가다. 효돈농협 조합장은 재선해 2019년 3월부터 6년 반가량 부임했다.
기존 비상무이사였던 한승준 석곡농협 조합장의 공석을 대체하게 됐다. 한승준 전 비상무이사 자리를 백성익 조합장이 채우면서 현 10명 이사진 중 조합장 수는 2명으로 유지됐다. 나머지 한 명은 구상봉 비상무이사다.
조합장 출신을 이사로 선임하는 건 농협금융 계열사의 공통된 특징이다.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대표이사가 비상임이사를 추천하는 경우 농·축협 전·현직 조합장, 농협중앙회 및 계열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 등 농협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이 풍부한 자 중에서 추천해야 한다.
특히 농협생명은 농업인
대상 정책보험을 업계에서 유일하게 운용하고 있다. 조합장의 높은 현장 이해도와 농협 네트워크는 이런 정책보험의 성과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백성익 조합장을 발탁한 건 현장 경험, 회원 네트워크, 농민 이해도와 협업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나머지 한 명은 장은수 비상무이사다. 장은수 이사는 농협중앙회 손해보험설립단 국장과 NH농협손해보험 부사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현재 스마트보험중개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이종욱 전 이사 맡던 상근감사, 감사위원 모두 임시 선임 농협생명의 상근감사위원은 대행 체제로 운용 중이다. 김갑태 감사부장이 차기 상근감사를 선임할 때까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이종욱 전 이사가 지난 6월 20일 퇴임하면서 생긴 공석이다. 이 전 이사는 2023년 6월 21일 선임돼 임기 2년을 부여받았었다.
이 전 이사 퇴임으로 공석이 된 감사위원회 위원 자리는 기존 사외이사였던 정재욱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맡게 됐다. 정 이사는 보험개발원 부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한 보험 전문가다. 2018년 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K
DB생명보험 대표이사로도 부임했다.
상근감사를 수행할 적임자를 찾는 데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것으로 보인다. 농협생명은 주로 금융감독원 출신 인물을 상근감사로 발탁해 왔다. 이종욱 전 이사는 손해보험검사국장, 특수은행검사국장, 옴부즈만 옴부즈만보 등 금감원에서 다양하게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전 상근감사였던 문재익 전 이사도 금감원에서 생명보험검사국장과 금융서비스개선국장으로 지냈다. 그 이전 상근감사로 부임한 정준택 전 이사와 강길만 전 이사도 금감원 출신이다.
상근감사는 대표이사가 결재하는 이사회나 이사회 내 위원회 안건에 대해 일상 감사를 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자리다.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관리·감독 중요성이 커지면서 상근감사의 임무도 막중해졌다. 농협은행도 상근감사는 금감원 출신 인원으로만 발탁하고 있다.
상근감사 발탁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은 채 이 전 이사를 연임하지 않으면서 후임 인선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대관 능력이 중요한 자리다 보니 새로운 정부 출범 후 인사 계획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