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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 보드

GS 장손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전문 경영인과 호흡

정대락 부사장과 2인 각자 대표 체제, 선친 지분 상속 시 지주사 GS 지분 최다보유

김형락 기자

2025-08-12 15:11:19

편집자주

이사회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 여러 사람이 모여 기업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기구다. 이들은 그간 쌓아온 커리어와 성향, 전문 분야, 이사회에 입성한 경로 등이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선진국에선 이런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을 건강한 이사회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사회 구성원들은 누구이며 어떤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어떤 성향을 지녔을까. 이사회 멤버를 다양한 측면에서 개별적으로 들여다본다.
GS그룹 4세 경영인이자 장손인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전문 경영인과 2인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올 상반기까지 선친 허남각 회장과 삼양통상을 이끌다 정대락 부사장을 신임 각자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허 사장이 선친 지분을 상속받으면 지주사 GS 지분최다 보유자에 오른다. 같은 항렬인 그룹 4세 경영인과 지분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삼양통상은 지난달 정대락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해 허준홍 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수립했다. 지난 6월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뒤 리더십에 변화를 줬다. 허 사장은 2022년 삼양통상 대표이사로 취임해 선친과 각자 대표로 활동했다.

삼양통상은 가죽 원단을 생산하는 GS그룹 계열사다. 허준홍 사장이 삼양통상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57.32%다. 삼양통상은 GS칼텍스, GS건설, GS리테일 등 그룹 주력 계열사보다 규모는 작다. 지난해 삼양통상이 연결 기준으로 거둔 매출은 1913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이다.


고 허남각 회장이 삼양통상 이사회에서 빠지면서 사외이사진이 과반인 구성으로 바뀌었다. 삼양통상 사내이사진은 각자 대표인 허 사장과 정 부사장이다. 사외이사진은 △이길재 전 삼양통상 기술 고문 △이지홍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박영배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 등 3명이다.

허준홍 사장은 GS그룹 4세 경영인 중 장자다.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자부터 시작해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2세대), 허남각 회장(3세대), 허 사장(4세대)으로 이어지는 계보다. 장자 승계 원칙을 지키는 LG그룹과 달리 GS그룹은 친족간 합의를 바탕으로 공동 경영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다.

허준홍 사장은 삼양통상 외에 다른 계열사 임원도 겸직한다. 각각 △골프 브랜드 핑(PING) 국내 유통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 삼양인터내셔날 사내이사 △그룹 에너지 부문 중간 지주사인 GS에너지 기타비상무이사 △삼양인터내셔날에 건물을 임대하는 계열사 보헌개발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한다.


허준홍 사장은 삼양인터내셔날과 보헌개발 최대주주다. 삼양인터내셔날 주요 주주는 그룹 4세 경영인인 △허준홍 사장(지분 37%)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 부사장(33%)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11%)이다. 삼양인터내셔날은 매년 100억원을 주주에게 배당으로 지급한다. 보헌개발은 △허준홍 사장 △허서홍 부사장 △허세홍 사장이 지분을 33%씩 들고 있다. GS에너지는 GS 100% 자회사다.

허준홍 사장은 '홍'자 항렬을 쓰는 그룹 4세 경영인 중 지주사 지분이 가장 높다. GS는 허태수 GS그룹 회장(2.12%)과 친인척 52명, 계열사, 재단 등이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 53.5%를 나눠들고 있다. 허준홍 사장이 보유한 GS 지분은 3.44%다. 그룹 4세 경영인 중에는 허세홍 사장(2.37%)과 허서홍 부사장(2.15%)이 GS 지분을 2% 이상 들고 있다. 허준홍 사장이 선친이 보유한 지분(1.96%)을 모두 상속받으면 GS 지분은 5.4%로 증가한다.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5.26%)을 제치고 GS 지분 최다 보유자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