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4세 경영인이자 장손인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전문 경영인과 2인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올 상반기까지 선친 허남각 회장과 삼양통상을 이끌다 정대락 부사장을 신임 각자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허 사장이 선친 지분을 상속받으면 지주사 GS 지분최다 보유자에 오른다. 같은 항렬인 그룹 4세 경영인과 지분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삼양통상은 지난달 정대락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해 허준홍 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수립했다. 지난 6월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뒤 리더십에 변화를 줬다. 허 사장은 2022년 삼양통상 대표이사로 취임해 선친과 각자 대표로 활동했다.
삼양통상은 가죽 원단을 생산하는 GS그룹 계열사다. 허준홍 사장이 삼양통상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57.32%다. 삼양통상은 GS칼텍스,
GS건설,
GS리테일 등 그룹 주력 계열사보다 규모는 작다. 지난해 삼양통상이 연결 기준으로 거둔 매출은 1913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이다.
고 허남각 회장이 삼양통상 이사회에서 빠지면서 사외이사진이 과반인 구성으로 바뀌었다. 삼양통상 사내이사진은 각자 대표인 허 사장과 정 부사장이다. 사외이사진은 △이길재 전 삼양통상 기술 고문 △이지홍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박영배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 등 3명이다.
허준홍 사장은 GS그룹 4세 경영인 중 장자다.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자부터 시작해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2세대), 허남각 회장(3세대), 허 사장(4세대)으로 이어지는 계보다. 장자 승계 원칙을 지키는
LG그룹과 달리 GS그룹은 친족간 합의를 바탕으로 공동 경영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다.
허준홍 사장은 삼양통상 외에 다른 계열사 임원도 겸직한다. 각각 △골프 브랜드 핑(PING) 국내 유통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 삼양인터내셔날 사내이사 △그룹 에너지 부문 중간 지주사인 GS에너지 기타비상무이사 △삼양인터내셔날에 건물을 임대하는 계열사 보헌개발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한다.
허준홍 사장은 삼양인터내셔날과 보헌개발 최대주주다. 삼양인터내셔날 주요 주주는 그룹 4세 경영인인 △허준홍 사장(지분 37%)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 부사장(33%)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11%)이다. 삼양인터내셔날은 매년 100억원을 주주에게 배당으로 지급한다. 보헌개발은 △허준홍 사장 △허서홍 부사장 △허세홍 사장이 지분을 33%씩 들고 있다.
GS에너지는
GS 100% 자회사다.
허준홍 사장은 '홍'자 항렬을 쓰는 그룹 4세 경영인 중 지주사 지분이 가장 높다.
GS는 허태수
GS그룹 회장(2.12%)과 친인척 52명, 계열사, 재단 등이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 53.5%를 나눠들고 있다. 허준홍 사장이 보유한
GS 지분은 3.44%다. 그룹 4세 경영인 중에는 허세홍 사장(2.37%)과 허서홍 부사장(2.15%)이
GS 지분을 2% 이상 들고 있다. 허준홍 사장이 선친이 보유한 지분(1.96%)을 모두 상속받으면
GS 지분은 5.4%로 증가한다.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5.26%)을 제치고
GS 지분 최다 보유자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