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이사회 평가 항목 대부분을 개선했다. 하지만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인식한 일시적 손실 반영 등이
현대건설 경영성과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나머지 항목에서 개선했던 점수를 상당 부분 깎아 먹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를 제외하면 이사회 평가 항목 상당 부분을 개선한
현대건설은 내년도에는 더 나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theBoard가 진행한 2025년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총점 255점 가운데 180점을 획득했다. 전년도 179점 대비 1점 높아진 데 그쳤다.
올해 이사회 평가도 지난해와 동일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공통지표(각 5점 만점)로 점수를 매겼다. 각 기업이 지난 5월 발표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았다.
현대건설은 6가지 공통지표를 5점 만점으로 환산한 평점은 지난해 3.68점에서 올해 3.77점으로 상승했다. 지표별로 보면 경영성과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지표 평점이 지난해보다 각각 1점씩 증가했다.
경영성과 지표 11개 문항에서 3개 문항의 점수가 최하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손실을 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하면서 연결 재무제표를 인식하는
현대건설 수익성이 악화된 데 기인한다.
경영성과 총점이 전년도 31점에서 올해 19점으로 낮아지면서 평점이 같은 기간 2.8점에서 1.7점으로 변경됐다. 이는 경영성과를 제외한 나머지 5개 평점에서 개선된 점수를 받았던
현대건설 이사회 평가를 상쇄하는 효과도 야기했다.
올해 평점이 가장 높은 지표는 평점 5점의 평가개선프로세스다.
현대건설은 평가개선프로세스 7개 항목 모두 만점(5점)을 받으면서 전년도보다 나은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점이 달라진 부분이다.
참여도 평점은 평점 4.5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0.1점 평점이 올랐다. 이사회 개최나 사외이사 후보 풀(pool) 관리 등이 개선된 점수를 받으면서 평점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다만 감사위원회 개최나 기타 위원회 개최 횟수 등은 기준치를 넘지 못해 전년도 대비 점수가 소폭 깎였다.
정보접근성이 개선된 점도 눈에 띈다. 전년도 평점 4.0점을 받은
현대건설은 올해 평점 4.3점으로 개선됐다. 이사회에 관한 내용을 전년도 대비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한 점이 개선된 점수를 받는 데 기여했다. 이사회 반대 의안은 없어 0점 처리했다.
견제기능 지표는 총점 37점에서 39점으로 2점 올랐다. 평점 기준 3.7점에서 3.9점으로 0.2점 개선됐다. 기존에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통해 이사를 추천받는 데 머물렀으나 지난해부터는 사추위를 운영하는 한편으로 외부 전문가로부터 자문할 수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구성 지표도 평점이 전년도 2점대에서 올해 3.2점으로 오르면서 변화를 보였다. BSM(Board Skills Matrix)을 통해 이사진 경력을 관리하는 가운데 홈페이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에 도표 형태로 공개돼 있다. 아울러 이사회를 지원하는 조직으로 IR팀이 명시돼 있는 점은 전년도 대비 개선된 부분이다.
현대건설로선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손실만 아니었다면 이사회 평가 전반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이 올해 들어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만큼 내년도 구성 지표는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 이사회 평가에서
현대건설 총점이 상향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