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이사회 평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약점은 경영성과였다.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부채비율 등에서 최고점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경영성과 지표가 최저점(1점)에 머문 영향이 컸다. 영업적자 지속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항목으로 나눠 측정했다. 각 문항은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로 구성했다.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경영성과 항목이 평균 5점 만점에 1.7점을 기록, 6개 평가항목 중 점수가 가장 낮았다.
투자지표와 경영성과, 재무건전성 등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이사회의 기업 성과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하는 경영성과 항목은 해당 기업이 각 요소별 시장 평균 대비 얼마나 아웃퍼폼했느냐를 따져 점수를 매긴다. 구체적으로는 KRX 300 구성종목에서 각 평가 영역별 상하위 10%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삼는다. 성과가 높아도 평균에 미달하면 점수는 낮을 수밖에 없다.
경영성과 부문은 1년 전 2.3점에서 0.6점 감소한 1.7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평가 항목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이 1년 전(530억원) 대비 11.7% 하락한 468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 성장률 문항에서 최저점인 1점을 받았다. 업종 평균치는 8.39% 수준이다.
영업이익성장률 역시 기존 -191억원에서 -412억원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되면서 최저점을 받았다. 영업손실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부문도 최저점으로 평가됐다.
재무건전성 영역에서는 부채비율 부문은 4.7%로 평균 89.86%보다 낮아 최고점(5점)을 획득했다. 다만 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7.77배로 평균 1.01배 보다 커 1점에 그쳤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마이너스를 기록해 최저점이 부여됐다.
투자 영역에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8.42배로 업종 평균(1.95배)을 크게 상회해 만점(5점)을 받았다. 미래 로봇 시장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회사가 2015년 설립 이후 흑자를 낸 적이 없어 배당 여력이 부족해, 배당수익률·주가수익률·총주주수익률(TSR) 등은 모두 최저점에 머물렀다.
경영성과 지표 다음으로 점수가 낮은 지표는 평가개선 프로세스였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의 경우 이사회와 사외이사 활동이 내·외부적 평가를 거쳐 추후 개선이 이뤄지는지를 짚어보는 항목이다. 이사회가 핵심 의사결정기구이자 경영진 견제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에서 평균 5점 만점에 1.9점을 기록했다. 전년에는 2.1점을 기록했으나 0.2점 하락하며 1점대가 됐다.
이유는 미진한 내부평가 시스템에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사회 활동과 사외이사에 관한 평가 정책이나 규정을 두고 있지 않고 재선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사 시스템이 미비하다.
이로 인해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는가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가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마련하는가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는가 △평가 결과를 이사의 재선임에 반영하는가 등 5개 문항에서 전부 최하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