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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한국타이어, 평가 프로세스 투명성 강화…뚜렷한 평점 개선

[Strength]이사회 자기평가 결과 공개, 개선안도 마련…정보 접근성도 평점 상승

강용규 기자

2025-08-29 14:31:2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theBoard의 이사회 평가에서 지난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평가 개선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선안을 마련하는 등 투명성을 제고한 점이 유효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평점을 획득했던 정보 접근성 지표도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의 준수율이 높아진 덕에 지표 평점이 추가적으로 상승했다. 구성 지표와 견제 기능 지표 역시 평점이 높아졌다.

한국타이어는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대 공통지표 중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 평점 3.6점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의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는 지난해 평가에서 평점이 2.9점에 머무르면서 6대 공통지표 중 유일하게 평균에 해당하는 3점을 하회했다. 올해 평가에서는 전년 대비 0.7점이 높아져 평균을 상회한 것은 물론이고 1년 사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와 올해 공통적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이사회에서 자체적으로 전년도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실시했음을 공시했다. 1년 사이 달라진 것은 이 평가 결과를 공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올해 한국타이어 이사회는 2024년도 이사회 운영을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이사회의 독립성 △이사회의 효율성 △이사회 대 위원회 활동의 적절성 등 4개 항목으로 구분한 뒤 18개 문항을 통해 자체 평가를 실시했다. 항목별 만점은 5점이며 평가 결과는 소수점 2자리까지 공개됐다.

평가 결과의 공개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했지만 한국타이어는 자기평가의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공정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보완할 지점이 있다고 자평했다. 이에 상호평가 및 외부평가 등 평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공정성까지 제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향후 추가적인 평점 상승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한국타이어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이사회 활동과 관련한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개선안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일말의 아쉬움도 남았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 정보 접근성 지표의 평점이 4.2점으로 가장 높았다. 올해 평가에서는 지표 평점이 4.3점으로 더 높아졌다. 계기는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의 제고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는 총 15개로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0개 지표를 준수해 66.7%의 준수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여부 등 2개 지표를 추가로 준수하면서 준수율이 80%로 상승했다.

구성 지표는 평점이 3.6점에서 3.9점으로 높아졌다. 이수일 대표이사가 겸임하던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 3월 말 기준으로 김종갑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하면서 사내 경영진과 이사회 의장의 분리가 이뤄졌다.

견제 기능 지표의 평점도 3.7점에서 3.8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 개최 횟수가 2023년 2회에서 2024년 4회로 늘어난 점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