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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한국타이어, 총점 하락에도 전 지표 평점 평균 웃돌아

[총평]총점 186점, 전년 대비 4점 하락…개별 지표 평점은 모두 3점 이상

강용규 기자

2025-08-28 14:10:1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theBoard의 이사회 평가에서 1년 사이 총점이 낮아졌다. 경영성과 지표의 점수 하락이 다소 뼈아프게 작용했다. 다만 평가 개선 프로세스 등 일부 지표의 평점이 상승하면서 모든 영역에서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는 준수함도 보였다.

한국타이어는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총점 255점 중 186점을 획득해 전년 대비 4점이 낮아졌다. 5점 만점의 평점 기준으로는 3.7점에서 3.6점으로 0.1점 하락했다.

올해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각 5점 만점)로 점수를 매겼다. 각 기업이 지난 5월 발표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기준이다.


지표별 평점 분포를 살펴보면 정보 접근성 지표의 평점이 4.3점으로 가장 높았다. 정보 접근성은 한국타이어가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유일하게 4점 이상을 획득한 지표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경영성과(4.5)와 참여도(4.0) 지표 역시 4점 이상의 평점을 받았으나 두 지표는 올해 3점대로 평점이 낮아졌다.

반면 지난해 2.9점의 평점을 획득했던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는 올해 평점이 3.6점으로 높아졌다. theBoard 이사회 평가의 평점은 최저 1점에서 최고 5점으로 평균은 3점이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의 평점이 3점 이상으로 올라서면서 한국타이어는 올해 6개 공통지표 모두 3점 이상의 평점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이사회 활동 내역 및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충실한 공시, 주주환원정책 공시의 충분한 사전 여유기간 등을 기반으로 정보 접근성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의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해당 문항에서는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참여도 지표와 견제 기능 지표는 각각 평점 3.8점으로 정보 접근성 지표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먼저 참여도 지표에서는 사외이사 후보 풀에 대한 연 2회 이상의 정기적 관리, 90%를 넘는 이사회 구성원들의 회의 출석률, 평균 7일의 이사회 안건 사전통지 등을 높게 평가받아 관련 문항에서 5점을 받았다.

견제 기능 지표에서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의 마련, 내부거래에 대한 통제, 주주가치 제고 성과와 연동한 보수 책정,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등 문항에서 5점을 획득했다. 다만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이 마련되지 않은 점은 향후 개선이 필요한 지점으로 나타났다.

3.6점을 획득한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는 이사회 평가 결과의 공시 여부,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 수행 여부, 이사회 구성원의 사회적 물의 혹은 사법 이슈 연루 여부와 관련한 문항에서 5점을 받았다.

구성 지표도 평점 3.6점을 기록했다. 개별 문항 가운데서는 이사회 지원조직의 충실함을 묻는 문항, 이사회 의장과 사내 경영진의 분리 등을 묻는 문항에서 5점을 획득했다. BSM(Board Skill Matrix)의 작성 및 관리는 향후 개선 과제로 나타났다.

3.5점의 경영성과 지표에서는 주가와 관련한 문항(주가수익률, PBR, TSR)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재무건전성과 관련한 문항(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에서 모두 최고점을 기록해 펀더멘털의 견고함을 보였다.

한국타이어 측은 "2025년에는 중간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했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한층 제고했다"며 "앞으로도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에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지배구조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