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전년과 달리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공시하며 관련 지표인 '정보접근성' 평점이 상승했다. 다만 이사진 역량 구성표를 공개하지 않았고, 미등기임원의 보수비율이 상승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구성과 견제기능과 관련된 지표 평점이 하락했다.
◇6개 중 4개 지표 개선, '정보접근성' 최고 평점 3.7점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토대로
HJ중공업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33점으로 산출됐다. 지난해 총점이 125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8점 올랐다. 6대 공통지표 중에서 4개 지표에서 평점이 상승했다.
6대 공통지표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건 '정보접근성' 지표다. 올해 정보접근성 지표는 22점(35점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 20점에서 1년 만에 2점 상승하며 해당 지표 평점이 3.3점에서 3.7점(평점 만점 5점)으로 올랐다.
정보접근성 지표가 개선된 건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 항목 덕분이다. 모두 7개 문항 중 해당 항목에서 점수 개선이 이뤄지며 평점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평가까지만 해도
HJ중공업 이사회는 사외이사 추천자에 관한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선 '외부 기관' 또는 '주주' 등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밝히며 정보 투명성을 높였다. 이외 항목에선 전년 평가 대비 달라진 점은 없었다. 단적으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2년 연속 46.7%로 나타나며 수치에 변동이 없었다. 이에 따라 해당 항목에서 그대로 3점을 받는 데 그쳤다.
HJ중공업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자가 상법 및 이사회 규정에서 정한 사외이사 자격요건에 적합한지를 검증했다"며 "기업경영에 실질적인 기여가 가능한 전문적인 경험 및 지식 등을 보유하고 있는지 충분히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전문성·독립성 지표, 전년 대비 평점 하락 6대 공통지표 중에서 평점이 후퇴한 지표가 있다. 바로 '구성'과 '견제기능' 지표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지표에서는 △참여도(3.3점→3.5점) △정보접근성(3.3점→3.7점) △평가개선 프로세스(2.0점→2.1점) △경영성과(1.4점→2.1점) 등 평점이 상승했다.
구성 지표에서 평점 악화 원인으로 지목된 건 '이사진 역량 구성표(BSM·Board Skills Matrix)'다. BSM이란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이 갖춘 능력과 자질, 전문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도표를 말한다.
HJ중공업 이사회는 사내이사에 김완성·유상철 각자 대표이사, 사외이사에 전인범·이인재·심호·최선임 이사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까지 BSM을 만들어 이사진 역량과 전문성을 관리했고, 이를 공시와 홈페이지에 공개해 해당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평가에선 정보 접근성이 불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감점을 받았다.
견제기능 지표에선 미등기이사의 보수 항목이 문제가 됐다. 지난해 평가에선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임원의 보수비율이 30%를 밑돌며 5점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그 비율이 70%를 웃돌며 감점 3점이 됐다.
견제기능 지표에서 2년 연속 5점 만점을 받은 항목도 있다. 감사위원회가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부적격 임원의 선임을 막기 위한 정책이 적절하게 마련돼 있어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HJ중공업은 부적격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해 '임원인사관리규정’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내부프로세스에 따라 연 1회 임원 선임 및 보임 관련 검증 절차를 시행한다. 외부 영입 임원의 경우 임원 선임 전 자체 검증 외에도 평판 조회 및 법률 자문을 병행해 자격 요건과 윤리적 적정성을 사전에 확인한다. 윤리규범을 위반 시 인사위원회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내리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