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가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 전년 대비 20점 가까이 점수가 하락했다. 표면적으로는 경영성과에서 점수 하락폭이 컸다. 이사회 구성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 내부거래위원회를 ESG위원회와 통합하면서 연쇄적으로 평가 점수가 하락했다. 그럼에도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상승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theBoard는 코스피·코스닥 시총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발표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평가 기준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255점 만점에 146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도 총점 166점 대비 20점 하락한 수준이다.
theBoard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부문에 걸쳐 기업 이사회를 평가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부문별 평균 점수를 보면 구성 3.2점, 참여도 2.9점, 견제기능 3.3점, 정보접근성 4.3점, 평가개선프로세스 3.9점, 경영성과 1점을 획득했다.
2024년 평가 결과와 비교했을 때 정보접근성을 제외하고는 5개 항목에서 모두 평가 점수가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이사회 구성 3.6점, 참여도 3점, 견제기능 3.9점, 평가개선프로세스 4.1점, 경영성과 2.1점이었다. 정보접근성만 지난해 3.8점에서 올해 4.3점으로 평가점수가 높아졌다.
이사회 역량이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구성의 경우 총점 32점에서 29점으로 떨어졌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4년만 해도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 5개의 소위원회를 두고 있었으나 2025년 2월 소위원회에 변화를 줬다. 운영 효율성을 위해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가 합쳐지면서 연쇄적으로 점수 하락이 있었다.
이사회의 변화는 견제 기능에서의 점수 하락을 가져왔다. 견제기능은 전년도 35점에서 2025년 30점으로 낮아졌다. 내부거래위원회가 사라지면서 '내부거래를 이사회에서 적절하게 통제하는지'에 대한 평가에서 전년도 5점에서 3점으로 떨어졌다. 또한 감사위원회 위원 역시 회계사였던 윤성수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로 회계·재무 분야 학위 보유자만 남아 점수의 차감이 있었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의 경우 4.1점(29점)에서 3.9점(27점)으로 떨어졌다. 대부분의 항목이 5점을 받았으나 이사회 활동 평가에서 내부 평가만 존재한다는 점, 이사회 평가 결과를 외부에 따로 공시하지 않는 점 등에서 감점이 있었다. 참여도의 경우 3점(24점)에서 2.9점(23점)으로 소폭 낮아졌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대규모 점수 하락은 경영 성과에 있었다. 해당 항목은 투자, 경영성과, 재무 건전성 등 총 11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는데 2025년 전 항목이 최하위점인 1점을 받았다. 전년도 23점과 비교하면 12점이 떨어져서 대부분의 점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2023년만 해도 영업이익 성장률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이 최고점이었다.
한편 이사회의 정보 접근성은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평가에서는 평균 3.8점(23점)이었으나 2025년 평가에서는 4.3점(25점)이었다. 이사회 관련 내용 공시가 예년에 비해 더욱 자세해졌고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66.7%에서 80%로 높아지면서 관련 문항에 대한 점수가 상승한 효과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