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추진한다. 두 회사가 합쳐지는 데다 정관상 최대 7인 이내로 이사회를 구성해야 하므로 현재 각 5인씩 운영 중인 양사의 이사진은 조정이 불가피하다.
양사가 산업부 관료와 법률·회계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사외이사를 구성한 만큼 이 체제는 유지하되 인물 면면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양사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가 배정된다.
9월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 통합법인 HD건설기계가 출범한다. 새로운 합병법인을 이끌 대표는 연말 HD현대 사장단 인사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이후 통합법인은 HD현대 정관 기준에 따라 이사회 구성을 5~7인 이내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회사는 각각 5인 이사회로 운영 중이다. 공통적으로 2인 사내이사와 3인의 사외이사를 뒀다.
HD현대건설기계는 최철곤 대표이사와 이상혁 전무의 2인 사내이사 체제다. 이 전무는 HD현대그룹의 재무통으로 불린다. 사외이사는 박기태 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와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 차경환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선임돼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를 겸직 중인 조영철 대표와 오승현 사장이 사내이사 2인을 이룬다. 사외이사로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선민 중앙대학교 경영대학 회계학 교수·금융위원회 회계제도심의위원회 위원, 전명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두고 있다.
양사 이사회 모두 산업부 관료, 회계 전문가, 대형 로펌 출신 인사를 균형 있게 배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합병 법인에서도 산업과 회계, 법률 등의 대표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합병에 따른 이사회 개편은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사장단 인선을 포함해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양사의 통합 외에는 기존 지배구조 체계를 유지한다.
HD현대에서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건설기계로 이어지는 구조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현대제뉴인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중간지주사의 역할을 넘어 자체 기술 플랫폼과 부품 수익 기반을 확대 중이다. 산업차량과 컴포넌트 분야에서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자체사업 매출이 자회사들의 배당 수익을 압도할 만큼 자체 사업의 규모가 크다.
단순한 지배회사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자회사 통합만으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기능이 대체되기는 어렵다. 이번 합병은 사업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조정으로 지배구조 개편은 고려
대상이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