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의 이사회 운영 프로세스를 육각형 지표로 평가한 결과 참여도 지표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내부에 6개의 위원회를 설치해두고 활발히 운영 중인 점이 점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정보 접근성의 경우 경영성과 다음으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평점이 3점대 초반에 머물렀다. 매년 꾸준히 배당을 하고는 있지만,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미리 발표하지 않아 점수가 깎였다.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롯데정밀화학이 최고 평점을 받은 지표는 ‘참여도’ 부분이다. 5점 만점에 3.8점을 기록했다. 평가는 참여도를 포함해 △구성 △견제 기능 △평가 개선 프로세스 △정보 접근성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채점하고 있다.
참여도 외에 ‘구성’과 ‘견제 기능’에서도 각각 3.7점, 평가 개선 프로세스는 3.6점을 획득해 4개 지표간 평점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특히 참여도에서 선전한 데에는 이사회 내 위원회 활동이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영향이 컸다.
롯데정밀화학은 현재 모회사인
롯데케미칼과 비슷한 형태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보상위원회, ESG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롯데케미칼과 다른 부분은 여기에 사내이사로만 구성된 경영위원회를 추가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중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하는 감사위와 사추위를 빼고 보면 4개 위원회에선 지난해 총 17회의 회의가 개최됐다. 경영위가 7회로 가장 많았고 보상위와 ESG위는 각각 4회, 투명경영위가 2회 열렸다. 이에 따라 이사회에서 위원회 회의가 적절하게 개최되는지를 점검하는 항목에서 만점이 매겨졌다.
또 구성 지표의 경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있진 않지만 선임사외이사를 두고 있다는 점, 경영위를 제외한 소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사외이사가 맡고 있는 점, BSM(이사회 역량 지표)를 만들고 공개하고 있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쉬운 부분은 지원조직이다.
롯데케미칼과 마찬가지로
롯데정밀화학 역시 이사회만 담당하는 전담부서가 없고 다른 조직이 겸직 형태로 지원한다. 현재 커뮤니케이션부 산하의 커뮤니케이션팀이 사외이사 교육 등 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이 탓에 지원조직의 운영 형태를 진단하는 문항에서 3점에 그쳤다.
견제 기능 지표의 경우 9개 문항 중 5개가 만점을 받으면서 선전했다. 내부거래위(투명경영위)를 설치하고 있으며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해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점 등이 가점 요인이 됐다.
롯데정밀화학은 육성체계를 내부 선발 과정과 외부인재 영입 과정으로 이원화하고 있다. 지난해는 총 16명의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매월 ‘리더스 포럼’을 운영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까지 사외이사만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점은 견제 기능 측면에서 부족한 지점으로 꼽힌다. 관련 문항에서 최하점인 1점이 매겨졌다. 회사 측은 “올해 6월부터 선임사외이사 주재로 사외이사협의체를 반기별 1회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롯데정밀화학이 가장 낮은 점수를 획득한 부분은 경영성과로 나타났다. 평점이 2.1점으로 채점됐다. 2024년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5%, 당기순이익은 80% 급감하면서 타격이 불가피했던 탓이다. 그러나 올해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 판가가 오르고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염소 계열의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3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성과 다음으로 저득점한 지표는 ‘정보 접근성’이다. 평점 5점 만점 가운데 3.2점을 받았다. 특히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점, 주주환원정책을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시하지 않는 점이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롯데정밀화학은 1994년부터 매년 현금배당을 실시 중이고 지난해는 주당 1400원, 총 357억원을 배당으로 풀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밝히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이나 향후 계획은 논의 중이며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안정적 배당과 밸류업을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