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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HDC랩스, 이사회 구성 취약…독립성 개선 ‘숙제’

[Weakness]1점대 머물러…이사 수·위원회 구성·전문성 관리 ‘부족’

김규완 기자

2025-09-30 07:21:2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HDC랩스는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이사회 구성 항목에서 1점대 점수를 받았다. 이사진 4명 중 사외이사는 1명에 그친다. 이사회가 경영진을 견제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사외이사의 독립적인 활동을 기대하기도 힘든 환경이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돼 있지 않다. 이사회 구성원의 전문성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부재한다는 점이 낮은 평점의 원인이 됐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항목으로 나눠져 있다. 각 항목당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됐다. 각 항목 문항당 만점은 5점이었다. 기업 지배구조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평가 기초 자료로 활용했다.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HDC랩스는 이사회 구성 부문 평점 5점 만점에 1.2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구성은 △이사회의 독립성 △이사회의 전문성 △이사회 구성원의 균형있는 구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해 해당 회사의 이사회가 얼마나 독립적으로 운영되는지 평가하는 항목이다.

이사회 구성은 9개의 세부항목으로 나뉜다. HDC랩스는 올해 7개 세부 항목에서 최하점 (1점)을 받았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과 이사회 규모, 이사회 내 이사의 다양성과 관련된 항목에서 모두 1점을 기록했다.

2025년 3월말 기준 HDC랩스의 이사회는 총 4명으로 이중 사내이사는 △김성은 대표이사 △정몽규 회장 △최용 상무 등 총 3명이다. 사외이사로는 김정현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 뿐이다. 이사회 규모가 효과적인 활동을 수행하기 하기에는 작고 사외이사 비중도 25%에 불과해 사외이사의 독립성도 부족한 셈이다.

이사회 내 위원회 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여부 등 항목에서도 1점을 받았다. HDC랩스는 별도의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별도의 위원회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HDC랩스는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을 마련하지 않고 그에 따른 이사 경력 및 전문성을 관리하고 있지 않아 해당 항목을 묻는 문항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이사회 지원조직 기능은 있지만, 담당 조직이나 책임자를 명확하게 공시하지 않아 5점 만점 중 2점을 받았다 또 김성은 대표이사가 의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어 관련 문항에서도 2점을 받았다.

감사위원회 등 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시스템만 보완하면 추후 총점 상승을을 기대할 수 있다. HDC 랩스는 타 항목에서도 이사회의 독립성 미흡으로 인해 감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견제기능 항목에서는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마련해 공시하고, 부적격 임원을 선임하지 않는 방법을 마련해 해당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감사위원회를 마련하지 않은 점을 들어 결국 최종 평가는 2.2점에 머물렀다.

이사회 구성원의 참여도를 평가하는 항목에서도 이사회 구성원 연간 출석율이 90%를 상회하고, 이사회 개최 일주일 전에 안건을 공지함으로써 해당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감사위원회 미설치가 평점 하락의 원인이 돼 평점 2.1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