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가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대부분 지표에서 점수가 하락했다. 평점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지표는 바로 '구성' 지표다. 구성 지표에선 이사회가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이사진을 꾸렸는지를 평가한다.
광주신세계는 이사진 성별 다양성과 지원 조직 운영 면에서 약점을 보였다.
theBoard가 진행한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광주신세계는 총점 255점에 147점을 받았다. 전년도 156점과 비교해 점수가 9점 하락했다. 이사회 평가는 육각형 모델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가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개 핵심지표 중 4개 지표에서 평점이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구성 2.6점 △참여도 3.8점 △견제기능 3.0점 △정보접근성 4.0점 △평가개선 프로세스 2.1점 △경영성과 2.5점 등으로 나타났다. 평점이 상승한 정보접근성과 작년과 평점이 같았던 평가개선 프로세스를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점수가 떨어졌다.
평점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지표는 '구성' 지표다. 지난해 구성 지표 평가에서 평점 3.3점을 받으며 평점 3점대를 넘겼다. 그러나 1년 새 평점 0.7점 낮아진 2.6점으로 2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견제 지표에서 평점 0.4점, 경영성과 지표에서 평점 0.3점이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하락 폭이다.
theBoard 이사회 평가 구성 지표는 모두 9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광주신세계는 모든 소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해뒀다는 점과 이사회 내 위원회 수가 적정하게 설치돼 있다는 점에서 만점인 5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광주신세계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감사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내부거래위원회(내부거래위) △ESG위원회(ESG위) △보상위원회(보상위) 등 모두 5개 소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송기봉 사외이사가 감사위와 보상위 위원장을, 이건리 사외이사가 사추위와 내부거래위 위원장을 맡았다. ESG위 위원장은 이상호 사외이사다.
다만 사추위에 사외이사 이외에 사내이사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감점 요인이 됐다.
광주신세계 사추위는 이건리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지만, 이동훈 대표이사가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약 5년간
광주신세계 CEO로 재직 중이다. 해당 항목에 만점을 받기 위해선 사추위 구성원 전원이 사외이사로만 이뤄져야 한다.
광주신세계 이사회가 이사진의 경력과 전문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 이사진의 역량 구성표인 'BSM(Board Skills Matrix)'를 활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BSM이란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이 갖춘 능력과 자질, 전문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도표를 말한다.
광주신세계는 이를 만들어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또한 이사회 다양성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신세계 이사회는 '다양한 국적, 성별, 연령, 경력을 지닌 이사들이 골고루 분포됐나' 하는 평가 항목에 대해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국적과 성별, 연령, 경력에 대한 다양성이 전부 불충족하기 때문이다.
광주신세계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으로 모두 6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국적은 모두 대한민국이며 성별도 남성으로 단일 성(性)으로 이뤄졌다. 연령에 있어서도 1963년~1970년생으로 30대나 40대가 전혀 없다.
이사회 지원 조직도 별도로 짜여 있지 않다는 점도 평점을 끌어내렸다.
광주신세계 이사회에는 감사위 지원 조직만이 설치됐다. 별도 조직이 설치된 게 아니라 내부회계담당자 1인이 전부다.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는 전담 부서가 있고 임원급 수장이 있을 때 해당 항목에 대해 만점인 5점을 부여한다.
광주신세계는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최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이사회 구성에 성별 다양화 규정이 도입됐으나 당사는 자산 2조원 미만으로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현재 동일한 성별로 이사회가 구성됐다"며 "다만 사외이사후보군에 다양한 성별의 후보를 관리하고 있으며 해당 후보자 중 당사와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정해 이사로 선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