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닉 이사회 운영을 6개 지표로 평가한 결과, 가장 점수가 낮은 항목은 견제기능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가 사내이사를 견제하는 역할은 사실상 부재했다. 감사위원회가 별도로 설치되지 않았고 상근감사 1명이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다. 이사회 내 별도 소위원회도 마련되지 않아 사외이사의 지배구조 영향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모토닉은 견제기능 부문에서 최저점을 기록했다. 평점은 5점 만점에 1.3점, 총점은 45점 만점에 12점에 그쳤다. 이사회 평가는 견제기능을 포함해 △구성 △참여도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지표로 채점됐다.
견제기능 평점은 지난해 1.4점에서 올해 1.3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의 보수 수준 항목이 지난해 4점에서 올해 3점으로 떨어졌고, 나머지 항목은 1년 전과 동일한 점수를 받았다. 전체 9개 문항 중 해당 항목을 제외하고 7개가 최저점(1점), 1개가 2점을 기록했다.
모토닉이 견제기능 부문에서 대부분 최저점을 받은 배경에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는 점이 컸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정기적으로 열리는지, 최고경영자(CEO) 승계정책이 마련돼 있는지 등은 모두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이다.
미흡한 이사회 구성도 한몫했다.
모토닉은 이사회 내 별도의 소위원회를 두고 있지 않다. 일부 기업들이 내부거래위원회나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는 것과 달리,
모토닉은 이사회 외 위원회 활동이 전무하다.
감사위원회 역시 별도로 설치되지 않았다.
모토닉의 자산총액이 약 4000억원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별도 기준 자산총액이 2조 원 이상인 상장사만 감사위원회나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대신
모토닉은 상근감사 1명을 선임해 감사위원회를 대체하고 있다. 현재 상근감사는 과거 대성산업 관리이사 출신인 양창무 감사다.
모토닉이 감사위원회 의무 설치
대상은 아니지만, theBoard의 배점 규정상 ‘감사위원회 위원 중 1인 이상은 감사업무에 관한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있는가?’ 항목에서는 감사위원회가 없을 경우 최저점이 부여된다.
모토닉이 최고점을 받기 위해서는 감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고 공인회계사 등 전문 자격을 보유한 인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해야 한다.
내부거래위원회가 부재한 점도 견제기능 항목의 낮은 평가로 이어졌다. ‘내부거래에 관해 이사회에서 적절히 통제하는가’ 항목에서 최하점을 받은 이유다. 내부거래 업무를 전담하는 위원회가 없고 다른 조직이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견제기능 다음으로 평점이 낮은 이사회 구성 부문은 오너인 김희진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사외이사 비중이 작다는 점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모토닉 이사회는 2명의 상근이사, 1명의 비상근이사, 2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김희진 대표가 의장으로 선임된 것은 대표이사로서 안정적 경영을 수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모토닉은 사업보고서에서 밝혔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부문 평점도 5점 만점에 1.9점에 그쳤다.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사례가 없다는 항목에서만 5점을 받았고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의 ESG 등급이 ‘C등급’으로 3점을 받았다.
나머지 항목은 모두 1점에 그쳤다. 아직 이사회 운영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평가 프로세스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theBoard는 평가 체계가 마련되고 이를 토대로 개선안을 도출·이행하는 기업에 한해 이사회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본다.
모토닉은 이사회 자체 평가를 시행하지 않아 결과 공개나 개선안 마련이 불가능했고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도 수행하지 않아 재선임 시 반영되지 않았다. 모든 세부 항목에서 1년 전과 동일한 점수를 기록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