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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오가노이드사이언스

CFO 퇴사로 차그룹 출신 영입…기타비상무이사 부활

홍진만 상무 퇴사, 오상훈 차바이오텍 전 대표 영입…R&D 전문가 추가 선임

김혜선 기자

2025-12-19 11:01:24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이사회 구성을 재정비한다. 홍진만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가 사임하며 내려놓은 사내이사직을 차바이오그룹 출신이 채운다. 동시에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신설하고 이사회 구성원을 기존 5인에서 7인으로 늘린다.

◇다음달 2일 임시 주총 개최, '차그룹' 출신 인물 사내이사로 선임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다음달 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일부 개정 및 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이사 신규 선임은 사내이사 1인과 기타비상무이사 2인이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CFO 홍진만 상무가 퇴사한데 따라 빈자리를 '차바이오그룹' 출신으로 채운다. 홍 상무는 지난달 30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내이사와 CFO직을 전부 내려놨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자회사 포도테라퓨틱스의 대표직만 유지할 방침으로 전해진다.

그의 빈자리로 추천된 인물은 차바이오텍 전 대표이자 현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오상훈 후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후보자 추천에 대해 전략 및 투자, 기업경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경영판단의 효과적인 의사결정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를 사내이사로 영입하기 위해 정관 변경도 추진한다. 주식매수선택권으로 부여할 수 있는 주식수를 기존 100분의 10범위에서 100분의 15범위로 조정한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오 후보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보통주 10만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는다.

이 같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이사회 변화는 차바이오그룹 출신 중심이라는 독특한 구성을 유지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차바이오그룹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으로 상장 초기부터 그룹 인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꾸려왔다. 오 후보 외에도 유종만 대표는 차 의과대 전임 교수, 이경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차 종합연구소 출신이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군 2인 선정, ATORM-C 등 R&D 드라이브

이번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기타비상무이사를 재도입시킨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이사회 정원에 대한 정관 규정에 맞춰 기타비상무이사를 이사회에서 제외했으나 다시 도입키로 결정했다. 사내이사는 차바이오그룹 출신으로 구성했지만 기타비상무이사는 연구개발에 초점을 뒀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무에 종사하지 않는 인물이다. 모기업이나 자회사, 혹은 투자사 인력 등 외부 인물이 이사회에 참여할 때 기타비상무이사직을 활용한다. 후보에 오른 인물은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고문과 방영주 방앤옥컨설팅 대표 등 총 2인이다.

이 고문은 제약·바이오 업계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지금까지 녹십자홀딩스, 종근당홀딩스, SCM생명과학,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에서 대표를 맡은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대표직에서 내려와 고문을 맡으며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이사장 등을 겸하고 있다.

방 대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를 겸직하고 있는 인물이다. 항암제 초기 임상시험에 참여하며 위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입증한 신약개발 연구자로 알려진다.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원장을 거쳐 방앤옥컨설팅을 설립했다.

기타비상무이사 영입은 재생치료제 후보물질 'ATORM-C'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재신청할 계획과 맞물린다. ATORM-C는 방사선 치료나 염증성 장질환으로 손상된 환자의 장 부위에 배양한 장 오가노이드를 내시경을 통해 주입하는 재생치료제다. 상장 전부터 기술이전을 추진할 파이프라인으로 이를 추진하기 위한 핵심 인물이 중요하다.

작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ATORM-C 임상 1상 IND를 제출했으나 보완 요구로 임상 개시가 지연됐던 상황이다. 이에 디니트로벤젠설폰산(DNBS) 유도 크론병 동물모델을 이용해 ATORM-C의 효력 입증 시험을 수행했고 연내 IND 승인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오른 인물들은 제약바이오 사업의 식견이 있다"며 "전문가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면 연구개발 전략에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