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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SK렌터카

롯데렌탈와 결합 심사 임박…양대 회사 이끌 이사진은

기타비상무이사에 어피니티 핵심 인력…롯데에도 동일 모델 이식 전망

감병근 기자

2025-12-24 13:39:23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인수한 롯데렌탈SK렌터카의 기업결합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당국의 승인이 완료되면 어피니티가 인수 후 재편한 SK렌터카 이사회 모델이 롯데렌탈에도 이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피니티는 작년 SK렌터카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3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56.2%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렌터카업계 1위인 롯데렌탈과 2위인 SK렌터카를 모두 품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렌탈SK렌터카를 어피니티가 보유하는 상황이 되자 기업결합심사에 들어갔다. 롯데렌탈SK렌터카의 시장 점유율은 35% 수준이다. 9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기업결합심사는 한때 부결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최근 조건 없는 승인 쪽으로 결론이 나올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심사 결과가 나오면 어피니티도 잔금을 치르고 인수 거래 종료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수금융 마련 등 자금준비는 끝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아직 인수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탓에 롯데렌탈 경영진 및 이사회는 롯데그룹 인력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퍼니티 인수 후 롯데렌탈 이사회는 SK렌터카 이사회와 형태 및 인력 구성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PEF 운용사 포트폴리오 기업은 인수를 추진한 핵심 인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들어가 이사회 운영을 주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SK렌터카와 롯데렌탈은 업태가 완전히 같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어피니티는 작년 8월 SK렌터카 인수를 완료하고 이사회를 사외이사가 없는 형태로 재편했다. 현재 SK렌터카 이사회는 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3인 등 총 4인으로 구성됐다. 작년 기타비상무이사 4인으로 구성된 5인 체제로 출발했지만 올 7월 신패트릭호철 어피니티 상무가 중도 사임했다.

현재 사내이사 1인은 이정환 SK렌터카 대표이사다. 이 대표는 SK렌터카 합류 직전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중고차업체 오토플러스에서도 대표를 맡는 등 PEF 운용사와 인연이 깊은 전문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 외에 오토플러스 출신 SK렌터카 경영진으로는 이명동, 장연식 본부장 등이 있다.

기타비상무이사 3인은 모두 어피니티 핵심 인력으로 채워졌다. 기타비상무이사를 살펴보면 민찰스병철 어피니티 대표, 김형준 어피니티 부대표, 이상진 어퍼니티 상무 등이다. 이 중 민 대표와 김 부대표는 어피니티 파트너다.

민 대표는 어피니티 한국법인을 이끄는 총괄대표다. 최근 박영택 회장, 이철주 회장, 이상훈 대표 등 어피니티 원년 멤버들이 잇달아 이탈한 상태에서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SK렌터카와 롯데렌탈 인수 및 운영 성공은 민 대표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김 부대표는 올해 3월 승진해 어피니티 파트너에 합류했다. 2013년 어피니티에 입사한 1983년생이다. 어피니티에 입사하기 전에는 홍콩 TOR인베스트먼트, 미국 JLL파트너스, BoA메릴린치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