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을 맞은 유틸렉스가 이사회 구성을 재정비한다. 창업주이자 연구개발(R&D) 헤드였던 권병세 대표가 보유 지분 엑시트를 한 지 한 달 만이다. 새로운 최대주주인 '청안인베스트먼트'의 정인구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R&D 인력은 이사회에 선임하지 않는다.
◇이달 20일 임시 주총 개최, 이사의 수 '3인 이상 7인 이내'로 변경 유틸렉스는 이달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개정 및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구체적으로는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 수를 조정한다. 신규 이사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2인이다.
기존 유틸렉스의 정관 상 이사 수는 '3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임시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이사 수를 '3인 이상 7인 이내'로 변경한다.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계약이 진행됨에 따라 이사회 변화도 예고된 상황이었다. 작년 12월 3일 권 대표가 보유한 유틸렉스 주식 404만2858주를 청안인베스트먼트에 양도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총 양수도 금액은 100억원, 이 중 계약금 50억원이 지급됐고 202만1428주가 먼저 인도됐다.
이달 15일 청안인베스트먼트가 잔금 50억원을 납입하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는 기존 2대주주였던 제지앙 화하이 제약(ZHEJIANG HUAHAI PHARMACEUTICAL)이 일시적으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현재 유틸렉스 이사회는 사내이사로 있는 창업주 권 대표를 비롯해 이영진 사외이사, 허빈 기타비상무이사 총 3인으로 구성돼 있다. 허빈 기타비상무이사는 일시적 최대주주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지앙 화하이 제약의 부회장직으로 있는 인물이다.
기존 이사회 3인에 신규 이사 후보로 올라온 5인을 고려하면 이사 수는 8인이다. 현재 이사 중 최소 1인은 사임을 해야 하는 셈이다. 아직까지 기존 이사회 인물 가운데 누가 사임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경영·투자 전문가로 후보군 구성, R&D 인력 대상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새로운 최대주주에 오른 청안인베스트먼트의 정 대표가 사내이사 후보로 올랐다. 정 대표는 작년 12월 4일 유틸렉스의 경영지배인으로 선임된 인물이다. 청안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설립한 경영 및 투자자문 기업으로 정 대표가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신규 이사회 구성원으로 추천된 인물은 대부분 재무 및 투자 관련 인물들이다. 사내이사로는 정병규 지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장지수 뉴지랩파마 부사장을 추천했다. 사외이사는 박정민 유니콘벤처그룹 부회장과 이기욱
KT미래실 에너지사업단 상무를 선임한다.
사내이사로 지목된 지후인베스트먼트의 정 대표는 시라큐스대학교(Syracuse University)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이후 인테리어 기업인 국보디자인 경영지원실에서 근무한 후 작년 3월 지후인베스트를 설립했다.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왔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에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장 부사장은 현재 뉴지랩파마에서 사업 총괄을 담당한 인물이다. CVC한국 대표이사, 엘아이에스 부사장을 거쳐 뉴지랩파마로 이동했다. 경영·투자 분야의 높은 전문성과 운영 경험이 회사 가치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 속에 추천됐다.
신규 감사에는 중국계 인물을 선임한다. 중국 투자사 Asion Capital 한국 지역 총괄인 허혜(Xu Hui) 이사다. 기존 감사직을 맡던 안효원 주환세무회계 대표세무사의 거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임 수순일 것으로 관측된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이사회 구성원을 선임하지 않는다. 대신 R&D 분야 핵심 인물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해 전문가 이탈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임요한 의과학본부장과 장현수 Compliance실장, 이용준 세포·유전자치료제(CGT)사업부장이
대상이다. 보통주 2만주씩 총 6만주에 대한 행사 권리를 부여한다.
주식매수선택권은 부여일을 기준으로 3년 이후부터 행사할 수 있다. 부여일 이후 3년 재직 시 첫해에 30%, 이듬해 60%를 행사하는 게 가능하다. 임시 주총을 결정하기 전인 작년 6월과 9월 각각 4만주, 2만주를 부여했다. 행사 가격은 1700원과 1600원으로 설정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공시사항 이외 질문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