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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한국투자부동산신탁

선제적 감사위 설치에 기타비상무이사 '변신'

이형기 상임감사 사임 후 감사위원 선임, 사외이사 2인까지 '3인 구성'

김서영 기자

2026-01-08 16:48:34

한국투자부동산신탁(한투부동산신탁)이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감사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기존 감사는 사임 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방식으로 감사위원회에 합류했다.

8일 한투부동산신탁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정관 변경의 골자는 바로 감사위원회(감사위) 설치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지금까지 운영해온 상근감사 제도를 폐지하고 감사위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한투부동산신탁을 비롯한 신탁사는 '금융투자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지배구조 관련 의무가 일반기업과는 다르다. 상법이 아닌 금융사지배구조법을 우선적으로 적용받는다.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감사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다만 자산총액이 5조원 미만인 금융투자업자는 예외다. 감사위 설치 의무가 없는 금융회사 중 자산총액이 1000억원이 넘는 곳은 상근감사를 둬야 한다. 한투부동산은 이 경우에 해당해 상임감사 제도를 운영해왔다.

이번 감사위 설치는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한투부동산신탁의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자산총계는 8186억원으로 나타나 감사위 의무 설치 기준에 미치진 않기 때문이다.

감사위 설치로 이사진에도 변화가 뒤따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상근감사 제도 폐지에 따라 상임감사가 직에서 내려온 것이다. 이형기 상임감사는 감사위가 설치되며 절차상 사임했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임시주총을 소집해 이 감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또 두 번째 의결을 통해 기타비상무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이형기 기타비상무이사는 1971년생으로 금융감독원(금감원) 출신이다. 2015년부터 2년간 금감원 제재심의국 금융투자팀에서 일했다. 이후 2018년 1월까지 1년간 금감원 광주지원 검사 팀장을 역임했다. 2019년 말까지 자산운용검사국 검사팀장까지 지냈다. 같은 해 12월 한투부동산신탁 감사로 선임돼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또 올해 1월부터 한국투자금융지주 윤리지원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또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 안도 다뤄졌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기존 사외이사인 조영태·노승환 이사가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조영태 사외이사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한국인구학회 부회장,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 서울연구원 비상임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2019년부터 6년간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일했다.

노승환 사외이사는 건국대 부동산과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다. 국민연금기금 대체투자위원회 민간전문위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술심사평가위원,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기금운용심의회 위원 등 다수의 부동산 관련 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부동산 전문가다.

이로써 한투부동산신탁 감사위는 사외이사 2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 등 3인으로 구성됐다. 감사위는 기존 상임감사가 도맡았던 역할을 물려받는다. 정관에 따라 분기 1회 이상 정기 회의를 개최해야 한다.

한투부동산신탁 관계자는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른 자산총계 기준과 무관하게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한국부동산투자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