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 이사회에는 작년 투자유치를 통해 재무적투자자(FI) 측 사외이사 1명이 합류했다. IPO를 앞두고 기존 사내이사 중심의 효율적 의사결정 체계를 유지하면서 이사회 다양성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IPO 상장주관사 적격후보를 추렸다.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5곳이 포함됐다. 외국계 증권사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 UBS,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6곳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다이글로벌은 이달 말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상장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K-뷰티 대장주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최근 4년여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IPO 기업가치는 10조원까지도 거론되는 중이다.
구다이글로벌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등 총 4인으로 구성돼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2024년까지 천주혁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사내이사로 공동창업자인 이수민 씨가 포함돼 있었지만 이사회는 구성되지 않았다.
구다이글로벌은 2023년 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서면서 외감법 적용
대상이 되자 2024년 3월 사내이사에 이해용 씨를 선임하면서 이사회를 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타비상무이사인 김토마스태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상무가 이사회에 합류한 건 작년 8월이다.
김 상무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은 구다이글로벌이 FI로부터 투자유치를 마무리하면서 이뤄졌다. 구다이글로벌은 작년 8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고 IMM PE,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키움프라이빗에쿼티,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6곳이 이를 나눠 인수했다.
투자유치 당시 구다이글로벌은 FI들에게 FI 전체를 대표하는 1명의 기타비상무이사만 선임할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내용을 투자 계약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FI들은 이 내용에 동의했고 논의를 거쳐 2800억원 규모의 리딩 투자를 진행한 IMM PE 인력이 대표로 나서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1988년생인 김 상무는 뉴욕에서 모건스탠리, 라자드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IMM PE에서 최근 투자 인력으로서 존재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재작년에는 2조원 규모의 에코비트 인수에도 참여했다. 이에 구다이글로벌 외에 에코비트 기타비상무이사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이 FI 측 기타비상무이사 인원을 1인으로 제한한 이유로는 경영 효율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다이글로벌은 천 대표가 주도하는 빠르고 능동적인 의사결정으로 사세를 급격히 키웠다.
복수의 FI 측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할 경우 안정적 경영권 유지를 위해 사내이사 숫자를 늘려야 하기 때문에 이사회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사회 규모가 커지면 기존 의사결정 시스템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구다이글로벌이 외부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해서 얻은 긍정적 효과로는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높였다는 점이 꼽힌다. 외부 투자자 합류로 이사회 투명성을 높인 부분은 IPO 심사 과정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