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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페퍼저축은행

사외이사진 교체 단행, 금융·경영 전문성 강화

한형구·김양선 사외이사 합류…이사회 5인 체제 지속

김경찬 기자

2026-01-27 07:54:01

페퍼저축은행이 사외이사진을 소폭 교체했다. 구본석 사외이사와 이경우 사외이사가 임기가 만료되지 않은 가운데 물러났다. 후임으로는 한형구 전 광주은행 부행장과 김양선 전 인터파크 대표가 선임됐다.

사외이사진은 다양성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하며 기존 4인 체제를 유지했다. 이번 교체는 금융과 경영 분야의 전문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페퍼저축은행은 이사진에 변화를 통해 경영 안정성과 전략적 판단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실효적인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주력할 전망이다.

◇전임 사외이사 조기 사임, 초임 임기 3년 부여

페퍼저축은행이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2명의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구본석 사외이사와 이경우 사외이사의 사임에 따른 후임 선임이다. 두 전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각 올해 12월과 2028년 1월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사진 협의를 거쳐 조기 사임이 결정됐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공석에는 한형구 사외이사와 김양선 사외이사가 합류했다. 두 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9년 1월 15일까지다. 통상 페퍼저축은행은 사외이사 초임 임기와 연임 임기를 3년씩 부여하고 있다. 상법상 사외이사 최대 임기가 6년 이내인 점을 고려하면 한 번의 연임으로 최대 임기를 채우게 된다.


페퍼저축은행의 이사진에 새롭게 합류한 한형구 사외이사는 정통 금융인이다.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KB국민은행에서 여신기획과 심사 등을 담당했다. 이후 KB캐피탈에서는 여신운영본부를 이끌었다. 2021년 광주은행에 합류해서도 약 4년간 여신지원본부장을 지냈다. 한 사외이사는 풍부한 금융 경력을 바탕으로 이사회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양선 사외이사는 인터파크 출신의 전문 경영인이다. 현대경제연구원과 현대중공업, DB정보통신을 거쳐 2006년 인터파크에 합류했다. 인터파크에서는 ENT(Entertainment & Ticket) 부문과 투어 부문 등을 이끌며 여러 사업을 총괄했다. 인터파크씨어터 대표와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도 역임하며 기업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식견을 쌓았다.

◇사외이사 과반 구성, 내부통제 체계화 과제로

이번 페퍼저축은행의 사외이사 교체는 이사회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단행됐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의 전문성과 균형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새로 구성된 이사회도 기존 4인 체제를 유지했다. 기존 사외이사로는 진 마이클 재욱 사외이사가 2021년부터, 박영규 사외이사는 2024년부터 각각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페퍼저축은행 이사회는 5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장매튜 대표가 유일한 사내이사며 사외이사가 과반을 차지하는 구조다. 이 같은 구성은 경영 전반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외이사가 실질적인 견제와 자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사외이사진의 전문성도 금융·법률·세무 등 핵심 분야를 두루 아우르고 있다. 중요사항을 다양한 관점에서 심도 있게 검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사회 역할은 향후 내부통제와 책임경영 체계와도 맞물릴 전망이다.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이사회 차원의 관리·감독 기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특히 주요 경영 판단과 내부통제 관련 사안에서 사외이사의 참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새 이사진은 내부통제와 경영 감시 기능을 보다 명확히 수행하며 이사회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