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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우리금융캐피탈

세무 전문가 보강, 사정기관 출신 기용 내부통제 강화

사외이사로 정종석 세무사 합류…3인 체제 유지 속 전문성 다양화

김경찬 기자

2026-02-11 07:48:47

우리금융캐피탈이 사외이사 한 자리를 교체했다. 기존 이지윤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5년 만에 사임했다. 공석에는 정종석 세무법인 택스탑 대표 세무사를 선임했다. 이번 선임으로 재무 분야에서 세무 전문성이 보강됐다. 사정기관 경험을 갖춘 인사를 영입해 내부통제의 정밀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사외이사진을 3인 체제로 유지하는 중이다. 재무·법률·금융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포진시켜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인적 교체 과정에서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은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였던 이지윤 사외이사가 물러나며 현재 이사진을 전원 남성으로만 구성한 상태다.

◇국세청 거쳐 대검찰청 금융추적팀 경력 '눈길'

우리금융캐피탈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정종석 세무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는 이지윤 전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이 전 사외이사는 우리금융지주로 편입된 2021년부터 사외이사직을 수행해왔다. 회계 전문가가 물러난 공석을 또 다른 재무 전문가인 정 사외이사가 채우게 됐다. 정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8년 2월 4일까지다.


정종석 사외이사는 1972년생으로 우리금융캐피탈 이사진 가운데 유일한 1970년대생이다. 기동호 대표를 비롯해 다른 사외이사 2명 모두 1960년대생이다. 정 사외이사는 국세청과 대검찰청 등을 거친 실무형 세무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상속·증여·양도 부문과 대기업 조사를 전담한 바 있다. 대검찰청에서는 중앙수사부 금융추적팀에서 근무하며 금융 범죄 관련 조사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세무법인 택스탑 대표 세무사로서 법무법인 강남의 자문 세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정기관 경험을 갖춘 사외이사 영입으로 내부통제 정밀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전문성은 이사회의 리스크 검증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요소가 된다. 특히 올해 금융권은 책무구조도 도입으로 이사회의 감시 기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러한 감독 체계를 바탕으로 자율적인 내부통제 문화를 조직 전반에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사회 내 세무·법률·금융 전문가 포진

우리금융캐피탈은 사외이사진을 3인 체제로 가동하고 있다. 지주 편입 이후에도 5인 체제를 유지했으나 2022년과 2024년에 사외이사 중도 사임으로 인원 변동을 거쳤다. 이후 별도의 추가 선임 절차 없이 사외이사진을 3명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는 이미 사외이사 수가 이사진 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독립성 확보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이사진에서는 기동호 대표가 유일한 사내이사다.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은 조직 전반의 내부통제와 책임 경영 강화로 이어진다. 우리금융캐피탈이 사외이사를 재무·법률·금융 분야로 폭넓게 구성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포진시켜 경영 감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 연장선으로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후보군 가운데 회계 분야 전문가가 가장 많으며 금융 분야가 뒤를 잇는다.

전문 분야에서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성별 구성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만 구성할 수 없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비상장사임에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추는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현재 이사회는 남성 사외이사로만 구성하게 됐다. 이사회의 다양성을 보강하는 게 향후 거버넌스 강화의 주요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