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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신한금융

이사회 교체폭 최소화, 사외이사 2명 신규 선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박종복·임승연 후보자 추천

조은아 기자

2026-03-04 07:47:10

신한금융이 사외이사 2명을 새로 선임한다. 법조인과 회계 전문가가 떠나는 자리를 금융권 출신 인사와 회계 전문가로 채우며 다양성을 한층 제고했다. 신한금융을 끝으로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이사회 진용을 새로 짰다. 4곳 모두 1~2명 교체하는 데 그치며 교체폭을 최소화했다. 지배구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박종복·임승연 후보자 추천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3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박종복 후보자와 임승연 후보자 등 총 2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박종복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 추천 사유에 대해 "10여 년간 SC제일은행장을 역임하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디지털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금융 전문가"라며 "리테일 및 PB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소비자 중심의 경영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그룹의 지배구조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실질적 조언을 제공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은행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토대로 당사 추진 사업에 통찰력 있는 제언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은 자본시장 전문성을 갖춘 최영권 사외이사에 더해 박종복 후보자가 합류할 경우 은행업과 자본시장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조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승연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해서는 "미국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국민대학교 교수 겸 경영대학장을 맡고 있는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라며 "회계 분야의 학문적 성과와 함께 타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경험을 통해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은 후보"라고 설명했다.

법령에 따라 임기가 만료되는 윤재원 사외이사와 사임 의사를 밝힌 이용국 사외이사는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퇴임할 예정이다. 윤재원 사외이사는 현재 신한금융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회계 전문가로 통한다. 이용국 사외이사는 글로벌 대형 로펌 소속 파트너 변호사다.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곽수근(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김조설(오사카상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배훈(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송성주(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최영권(前 우리자산운용 대표) 등 5명의 사외이사는 재선임된다.


◇여성 사외이사 4명 유지, 글로벌 전문성도 최고 수준

신한지주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금융 당국의 권고를 적극 반영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승계 원칙'을 결의했다. 이번 사외이사 추천은 해당 원칙에 따라 매년 20% 수준의 교체를 통해 재임 경력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향에서 이뤄졌다.

신규 추천된 임승연 사외이사 후보자를 포함해 김조설·송성주·전묘상 사외이사의 재선임이 주주총회에서 모두 확정될 경우 여성 사외이사는 총 4명으로 유지된다. 업계 최고 수준으로 KB금융의 3명보다도 많다.

신한금융은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을 선도하는 곳으로 꼽힌다. 2010년 국내 금융사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고 2024년에도 여성인 윤재원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의장을 맡겼다.

글로벌 전문성도 그대로 유지된다. 글로벌 대형 로펌 소속인 이용복 사외이사가 떠난 자리를 글로벌 은행 출신인 박종복 사외이사가 메우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전문가를 이사회에 두고 있다. 사외이사 절반 이상이 해외 기업 경영, 법조인 재직 등의 글로벌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또한 상법 개정을 반영해 곽수근 이사와 임승연 후보자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배훈 이사와 최영권 이사를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추천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자들은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