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구성을 변경한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핵심 투자 인력이 이사회에 충원되는 부분이 눈에 띈다. IMM PE가
한샘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샘은 27일 열릴 주주총회에 기타비상무이사 6인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하는 안건 등을 올렸다. 이 가운데 기타비상무이사는 3인이, 사외이사는 1인이 신규 선임자로 채워졌다.
신규 선임되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는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 손동한 IMM PE 대표, 김태현 IMM PE 상무 등이다. 신규 선임 사외이사 후보자는 박영빈
두산에너빌리티 경영자문이다.
기존
한샘 이사회는 사내이사 없이 기타비상무이사 5인과 사외이사 2인 등 7인으로 구성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후보자들이 모두 선임되면 이사회는 기타비상무이사 6인과 사외이사 2인 등 8인 구성으로 변경된다.
신규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가운데 임재철 본부장은 기존 이호설 롯데 유통군 HQ 전략본부장 자리를 대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쇼핑은 2022년 초 IMM PE의
한샘 인수에 2995억원을 출자했고 이후 줄곧 이사회 1석을 차지해오고 있다.
IMM PE 측 인력을 살펴보면 기존 이사회 의장인 이해준 IMM PE 부사장이 빠지고 손동한 대표와 김태현 상무가 충원되는 구조다. 이해준 부사장은
한샘 인수 이후 4년여간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손동한 대표와 김태현 상무의 합류는 최근 IMM PE의 세대 교체 흐름과 연관성이 있다는 평가다. IMM PE는 작년 연말 인사를 통해 오너인 송인준 IMM홀딩스 부회장 아래 복수의 대표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 과정에서 손동한 대표는 승진과 함께 IMM PE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송인준 부회장은 이번 주주총회의 재선임 이사 후보에 포함돼 있다. 다만 이해준 부사장이 그동안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점을 고려하면 송인준 부회장 보다는 손동한 대표가 의장직을 승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태현 상무는 최근 투자 핵심 인력으로 IMM PE에서 존재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에코비트, 구다이글로벌 등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한샘 이사회에도 합류하게 됐다.
손동한 대표와 김태현 상무의 합류는 IMM PE가
한샘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기존 이사회 구성원인 송인준 부회장, 김정균 IMM홀딩스 부사장, 유헌석 IMM PE 부사장이 재선임
대상자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하우스 핵심 인력이 모두
한샘 이사회에 모이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한샘은 지난해에도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조9084억원, 영업이익은 312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4년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40.8%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하는 등 긍정적 지표도 있었지만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