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피탈이 임기 만료 사외이사를 7개월 만에 교체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이성춘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대우교수와 김규현 법무법인 LKB평산 변호사가 추천됐다. 지난해 정부 교체 시기와 맞물리면서 한국캐피탈의 사외이사 인사가 지연됐었다. 이에 기존 김중로·송명순 사외이사가 그간 유임 상태를 이어오다 공식적으로 물러나게 됐다.
한국캐피탈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기존 군 출신 사외이사가 절반을 차지했으나 이번 인선으로 민간 전문가 비중이 높아졌다. 이성춘 교수 외 군 출신은 기타비상무이사인 장운호 군인공제회 증권운용본부장뿐이다. 법률과 회계 전문성이 강화된 진용으로 특정 조직의 색채도 한층 옅어질 전망이다.
◇임기 만료 사외이사 7개월 만에 교체
한국캐피탈이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이성춘 교수와 김규현 변호사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으로 2028년 3월까지다. 임기 만료로 지난해 8월 이후 유임 상태였던 김중로 사외이사와 송명순 사외이사는 이번 주총을 끝으로 물러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인 이성춘 교수는 1962년생으로 육군 출신이다. 육군본부에서 정책기획을 담당했으며 국방부에서는 정책실 교육훈련 정책담당과 군사편찬연구소장을 역임했다. 북한학을 전공한 그는 원광대학교 군사학연구소를 거쳐 현재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대우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캐피탈은 관행적으로 군인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해 오고 있다. 기존 군 출신이 사외이사 절반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1명으로 감소하게 됐다.
김규현 변호사는 1985년생으로 검사 출신 변호사다. 검사 시절 반부패·선거·중대재해 등 다양한 사건을 수사했다. 2023년 변호사 업무를 시작해 뇌물·부동산·조세 등 다양한 형사사건을 맡고 있다. 또한 과거 삼일회계법인 딜본부에서 M&A 자문을 담당한 경력도 있다. 이사회에 합류하면 법률과 회계 전문성을 토대로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주총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 교체도 이뤄진다. 군인공제회 투자전략실장이 김정한 실장에서 김일주 실장으로 변경된 데 따른 인사다. 김일주 실장은 산동·삼일·삼정회계법인 등에서 회계와 재무 자문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투자전략실장으로서 자산배분과 투자방향 등 투자 관련 기획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총에서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임기는 3년으로 2029년 3월까지다.
◇군인공제회 특수성 속 군 출신 영향력 축소
한국캐피탈의 이사회 구성에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7인 체제로 사내이사 1명과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군인 출신은 김중로·송명순 사외이사와 장운호 본부장까지 총 3명이다. 이번 주총 이후 군인 출신이 두 명으로 줄어들면서 민간 전문가의 비중이 더욱 확대된다. 이에 따라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이 강화되면서 의사결정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캐피탈은 군인공제회가 지분율 80.41%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라는 특수성이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이사진 상당수가 군인 출신이었다. 2022년에는 이상춘 전 대표를 제외하고 이사회 전원이 군 출신일 정도로 이사회 색채가 뚜렷했다. 그러나 이듬해 민간 전문가들이 합류하면서 구성 비중이 점차 조정되기 시작했다. 올해는 사외이사 비중마저 민간 전문가가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서 특정 조직 중심의 색채는 한층 옅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