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드가 창업주 1인 중심 구조 위에 외부 전문성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경영을 맡고 있는 이근용 대표집행임원이 내부 경영진 가운데 유일하게 이사회에 참여한다. 이외 기타비상무이사와 독립이사가 이사회 균형을 맞춘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추가로 공학·임상 분야 전문가들을 기타비상무이사 및 독립사외이사로 선임할 방침이다. 경두개자기자극(TMS) 의료기기 사업의 연구개발(R&D)과 임상 활용 확대를 뒷받침하는 구조다.
◇사내이사 대신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창업주 중심 이사회 구성 리메드는 이달 26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일부 개정 및 이사 신규 선임 등 안건을 처리한다. 이사 신규 선임은 기타비상무이사 2인과 독립이사 1인이다. 모두 비상근인 외부 인사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이상식 가톨릭관동대학교 의료공학과 교수와 장석호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를 선임하기로 했다. 독립이사에는 김민영 CHA 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대목은 주총 이후 이사회 구성 변화다. 현재 리메드는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까지만 해도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됐지만 일부 이사의 임기 만료와 사임으로 공석이 발생했다. 이사회를 충원하는 과정에서 사내이사 대신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하는 방향으로 택했다.
이번 주총에서 인선이 확정되면 리메드 이사회는 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에는 창업주인 이근용 대표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다. 2020년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해 이사회와 경영 기능을 분리해 운영했지만 2023년 다시 창업주가 경영에 참여하는 구도를 굳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기업 이사회에는 재무·R&D·사업 부문 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이 사내이사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리메드는 집행임원제 체제를 유지한 채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해 사업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학 관련 전문가 공통점, R&D 강화 지원 이번 선임되는 기타비상무이사는 '공학'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독립이사로 선임되는 김 교수는 의료기기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평가된다. 2019년 이익미실현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당시 리메드가 핵심으로 내세운 TMS 사업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인물들로 구성됐다.
TMS는 강력한 교류 전기장을 발생시켜 비침습적으로 뇌신경 세포를 자극하는 기술이다. 우울, 불안, 강박증 등 정신과 질환뿐 아니라 뇌졸중, 알츠하이머, 비만 조절, 이명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자약으로 꼽힌다. 리메드는 최근 TMS 개발과 관련한 신규 연구 과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TMS 사업 매출을 끌어올려 캐시카우로 삼으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B2B 중심이던 고객군을 B2C로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부피가 큰 TMS 장비를 소형화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리메드는 TMS와 만성통증 치료기기(PMS) 등 비침습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최근 에스테틱 사업을 신사업으로 앞세우고 있지만 본업인 전자약 분야에서 R&D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리메드 관계자는 "TMS 사업 관련 R&D 등이 예정돼 있다"며 "해당 사업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들을 이사회에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