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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까뮤이앤씨

'PC 공법 한우물' 권순영 총괄부사장, 경영 전면에

작년 흑자 전환 사업 확장 전망, 최고운영책임자 승진…국내외 신사업 진출 관측도

신상윤 기자

2026-03-13 07:00:35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중견 건설사 '까뮤이앤씨'가 경영진 교체에 나선다. 올해 최고운영책임자에 오른 권순영 총괄부사장이 새롭게 이사진에 합류한다. 지난해 말을 끝으로 사임한 이은규 전 대표의 공석을 대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까뮤이앤씨 PC 사업 전반을 총괄했던 권 부사장을 통해 쇄신을 꾀한다는 평가다.

까뮤이앤씨는 오는 26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개정된 상법에 맞춰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과 더불어 사내이사 선임 등이 상정됐다. 이와 관련 신임 사내이사 후보자로 권순영 총괄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권 부사장은 1990년 까뮤이앤씨에 입사해 PC 기술을 도입한 현장과 공장장, PC 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한 임원이다. 올해 최고운영책임자로 승진한 그는 까뮤이앤씨 이사회에 합류함으로써 건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1978년 설립된 까뮤이앤씨는 대형 물류센터나 공장, 건축물 등을 짓는 중견 건설사다. PC 공장에서 제작된 건축 부재들을 현장에서 시공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126위에 이름을 올린 까뮤이앤씨는 토목과 건축, 주택 등에서 사업을 진행한다.

이사진 교체는 이은규 전 대표의 공석을 채우는 것이 골자다. 그는 2021년 12월 손병재 대표에 이어 각자 대표 자리에 앉았다. 손 대표가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 출신인 가운데 이 전 대표는 까뮤이앤씨에서 건설사업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던 임원이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내년 3월까지 남았던 임기를 못 채우고 자리를 물러났다.

까뮤이앤씨는 PC 사업에 오래 몸담았던 권 부사장을 통해 경영 쇄신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까뮤이앤씨는 별도 기준 매출액 2346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 증가했고, 수익성은 흑자 전환했다. PC 공사 및 공공 부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공사 물량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까뮤이앤씨가 올해 골프장 개발이나 해외 진출 등 신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까뮤이앤씨는 김성집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베이스그룹 건설 계열사다. 베이스그룹은 최근 방한한 에릭 트럼프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부사장과 사업 논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골프장 개발 부지 등을 찾았다. 여기에 에릭 트럼프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에 김 회장의 베이스그룹 진출 여부도 논의되고 있다. 실제 김 회장은 앞서 방한했던 에릭 트럼프 등과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이달 중 미국 출장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