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이 이사회
선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변경 및 이사진 재편이 핵심이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은 이달 26일 충남 아산 본사에서 '제2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정관과 법령 간 정합성 확보 차원서 조문 정비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으로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바꾸면서 독립이사 비율을 이사총수의 4분의 1에서 3분의 1로 변경할 예정이다.
하나마이크론은 기존에 이동철 대표이사(사장), 김동현 사내이사(부사장), 박상묵 사내이사(전무), 정승부 사외이사(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등으로 4인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 중 정 사외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달 주총을 통해 정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동시에 윤승한 사외이사(새시대 회계법인 심리위원장)를 신규선임하기로 했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회 규모가 5명으로 늘어나는 한편 독립이사 비중이 25%에서 40%로 올라가게 된다.
전략기획팀의 김준식 부사장은 "(시행령에 따라) 내년 하반기 전까지 맞추면 되지만 선제적으로 올해부터 충족하는 방향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ESG위원회·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회·보상위원회·투명경영위원회 신설, 의결권의 대리행사를 서면에서 서면 또는 전자문서 제출로, 이사회 소집을 3일 전에서 7일 전으로 정관을 수정하는 등의 변화를 줬다.
배당 제도 역시 정비했다. 주주환원 수단 확장 및 자본시장법 근거에 따라 분기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70원을 유지한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박 전무는 "생산라인 투자 등 여파로 잉여현금흐름에 여유가 많지 않다"면서 "잉여현금흐름 5% 이상을 지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하나마이크론은 자본준비금(주식발행초과금) 3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다. 이를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일반 주주들은 15.4%의 원천징수
대상에서 제외되는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배당금 증액 효과가 있다.
더불어 박 전무는 "배당도 배당이지만
하나마이크론 주가를 끌어올려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라며 "수익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향상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업적으로는 순항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살아난 데다 해외법인 성과가 좋은 영향이다. 관건은 지난해 인적분할 무산 이후 분위기 쇄신이다.
당시
하나마이크론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경영 투명성 및 전문성 확보, 순환출자 구조 해소 등을 추진하고자 했다. 다만 승계구도 측면으로 해석되면서 주주들의 반발이 커지자 최종 철회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대주주 지분율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었다"며 "(결국 무산되면서) 아직 그런 문제가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인적분할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 없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투자하고 정리할지 등을 자체적으로 준비할 것"이라면서 "경영 승계는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다. 당장 사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고 일단 회사를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