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이사회 내 위원회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와 평가보상위원 등 2곳을 추가했다. 두 위원회 모두 사외이사가 주축이 되어 운영을 시작한 곳으로 신규 투자 등 경영상 주요한 사안과 경영진 평가·보상 등의 안건을 각각 사전결의한다. 의사결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간 사전논의를 단계를 추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 ESG위원회와 평가보상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위원회 명단에 추가할 계획이다. 기존 정관에는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 변경 예정), 기타 이사회가 필요한 위원회 등으로만 위원회를 규정했는데 이번에 위원회 두곳을 추가해 명확한 운영 근거를 마련한다.
다만 이미 정관상 이사회가 필요시 위원회 운영이 가능했던 만큼 실제 운영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뤄졌다.
포스코퓨처엠 이사회는 지난해 11월3일 전문위원회 신설의 안건을 가결하고 같은날 ESG위원회와 평가보상위원회를 설치했다. 회사 이사회 내 위원회 추가는 2022년 1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설치 이후 3년 만이다. 사추위와 감사위원회는 별도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의 상장사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사항으로 이번 위원회 두곳 신설은 사실상
포스코퓨처엠이 자발적으로 위원회를 추가한 첫 사례인 셈이다.
신설 위원회 구성은 기존 위원회와 유사하다. 현재
포스코퓨처엠 사추위는 사내이사 1인(정대형 전무)과 사외이사 4인 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평가보상위원회도 동일하게 정 전무와 사외이사 4인 등 5인으로 꾸려졌다. 사외이사를 위원장(이복실 사외이사)으로 한 점 역시 사추위와 동일하다.
ESG위원회의 경우 운영 규정을 더욱 엄격히 세워 인원 전원을 사외이사로 채웠다. 지난해 11월 위원회 신설과 함께 운영기준을 개정한
포스코퓨처엠 이사회는 ESG위원회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한다고 운영안에 명시했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4인이 모두 ESG위원회 위원 명단에 포함됐고 자연스럽게 위원장(허경욱 사외이사)은 사외이사 중 1인이 맡았다. 이는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와 유사하다.
설치와 함께 운영을 시작한 이들 위원회 두곳은 경영상 주요 사안을 사전에 검토하며 이사회 의사결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보충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SG위원회는 특수관계인 거래, 신규투자, 기존 투자의 중대한 변화, 신주발행 등 주주 손해 및 이해상충 우려가 있는 안건을 사전심의하는 곳으로 그 역할을 정의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과 관련한 중요 사항도 이곳에서 논의한다.
운영 목적에 맞게 ESG위원회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각각 위원회를 열어 회사의 중요 투자사안을 사전심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전고체전지 기술사인 팩토리얼의 전환사채 인수, 국내 리튬인산철(
LFP) 양극재 투자(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 등의 안건을 사전심의했다. 뒤이어 올해 2월에도 베트남 인조흑연 시설투자의 안건을 이사회 결의 전 심의하는 등 회사의 핵심 신사업 투자 안건이 ESG위원회를 거쳐갔다.
경영진 평가·보상 계획을 수립하고 이사 보수에 관한 사항을 사전심의하는 평가보상위원회는 위원회 설치 후 3개월 만인 지난달 24일 첫 활동을 개시했다.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 보수한도를 정해야 하는 만큼 평가보상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을 사전 심의했고 올해 이사 보수총액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27억원으로 책정했다.
현재 회사는 올해 각 위원회를 지원할 전담조직도 배정을 완료한 상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지원하는 경영기획실이 ESG위원회의 지원조직에 추가로 들어갔고 HR지원실이 평가보상위원회를 전담한다.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은 기존과 동일하게 정도경영실이 맡았다. 정도경영실은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편재돼 있으며 경영기획실과 HR지원실은 기획지원본부 소속이다.
포스코퓨처엠에서 기획지원본부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으며 사내이사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