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함께 지주사 LG의 대표를 맡고 있는 권봉석 부회장이 계열사의 인사·보상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LG화학과
LG전자가 신설한 보상위원회에 양사 기타비상무이사인 권 부회장이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계열사 내 활동 반경을 넓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와
LG화학,
LG전자 등 그룹 3사는 지난해 말 이사회 의결을 통해 보상위원회를 이사회에 설치했다. 보상위원회는 경영진 보수의 객관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 및 집행임원의 보수·보상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LG는 거버넌스 강화 차원에서 그룹 내 대표 3사를 중심으로 보상위원회 신설을 논의했고 그 결과 올해 주주총회에 이사 보수 한도 안건을 올리기 전에 위원회 설치를 완료했다. 3사 모두 올해 등기임원 보수 한도를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는데 그 과정에서 보상위원회의 사전심의와 이사회 결의를 거쳤다.
올해 LG의 이사 보수 한도는 170억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며
LG화학도 지난해와 똑같이 70억원을 보수 한도로 책정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한도 대비 10억원 적은 70억원을 보수 한도로 정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보수 한도의 45% 수준인 36억원을 실제 집행했다.
LG전자 측은 보수 집행 실적과 경영성과 등을 감안해 올해 한도를 내려잡았다고 설명했다.
3사는 주총 소집 결의 전에 위원회 구성 및 위원장 선임을 마무리한 덕에 보수 한도 책정 논의를 빠르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보상위원회 구성은 사외이사 2인과 LG 등기임원 1인(사내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 등 3인으로 3사가 같고 위원장 역시 3사 동일하게 사외이사 중에서 선출했다. 3사 보상위원회 위원장은 각각 박종수 LG 사외이사(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화순
LG화학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강성춘
LG전자 사외이사(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등이다.
사외이사 외에 보상위원회 위원으로 들어간 LG그룹 임원진은 모두 현재 LG의 사내이사다. 지주사 LG에선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이 보상위원회 위원 명단에 포함됐고
LG화학과
LG전자의 보상위원회에는 권봉석 LG 부회장이 보상위원회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권 부회장은
LG화학과
LG전자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모두 겸직 중으로 이번에 각사 보상위원회에 들어가 임원 보수·보상 관련 사전심의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지주사 LG 소속 임원들은 계열사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들어가 그룹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LG를 제외한 총 11개에 이르는 상장사에서 권 부회장, 하 사장, 이상우 부사장(경영전략부문장), 윤창병 전무(통신서비스팀장) 등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권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
LG화학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의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했으며 이중
LG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3개사에선 이사회 의장까지 겸했다.
권 부회장은 여기서 나아가 계열사 중 가장 먼저 보상위원회를 신설한
LG화학·전자의 보상위원회 위원 명단에도 들어가며 활동 반경을 확장했다. 특히
LG화학에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 외에 별도의 위원회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보상위원회를 통해 임원진의 경영성과 평가 등 임원 인사·보상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할 통로를 마련한 셈이다.
권 부회장이 보상위원회에 참여한
LG화학과
LG전자는 단순 재무적인 경영성과 외에 미래 경영비전을 반영해 올해 보상 기준을 지난해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LG화학은 미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구축·강화 등을 주요 보수책정 성과로 제시한 상태다.
LG전자는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선행 기술 확보, 인공지능·디지털전환(AX·DX) 혁신 가속화 등을 성과지표 키워드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