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마련한 '금융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을 이행하려는 취지다. 앞으로 이사회가 은행의 소비자보호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 신설로
신한은행 이사회 내 위원회 수는 모두 7개로 늘어났다.
신한은행은 이밖에 사외이사 법률·양자역학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다양성을 제고했다.
◇우리은행과 같은날 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새로 만들었다.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사회에서 선임된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되, 위원의 과반수는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 또 위원회의 위원장은 사외이사인 위원 중 한 명을 이사회에서 선임해야 한다.
위원회의 역할은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경영방향 △금융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규정 및 금융소비자 보호 규정의 제·개정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 평가, 감독 및 검사 결과의 후속조치 △임직원의 성과보상 체계에 대한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의 평가 등이다.
주요 은행들은 올해 모두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했거나 신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신한은행과 같은 날 정기 주총을 열고 위원회를 신설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조만간 주총을 열고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나은행은 이미 이사회 안에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두고 있다. 소비자보호위원회까지 신설되면 소비자 관련 위원회가 모두 2개가 된다.
이사회 차원에서 한층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소비자보호에 적극 나서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금감원이 지난해 하반기 공개한 소비자보호 모범관행을 따르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이사회가 은행의 소비자보호 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모범관행의 주 골자다. 금감원은 당시 관련 사내 위원회 설치도 강조했다.
신한은행 이사회는 소비자보호위원회를 포함해 모두 7개로 늘어났다. 감사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등이다.
◇사외이사 2명 신규 선임…법률·양자역학 전문가 신한은행은 이날 윤준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채은미 고려대 물리학과 부교수 등 2명의 신임 사외이사(임기 2년) 후보를 포함해 5명의 사외이사도 선임했다.
윤준 사외이사는 서울고등법원장을 지낸 법률 전문가다.
신한은행 측은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며 "법률적 식견과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사결정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준호
신한은행 사외이사가 후보로 제안했다.
채은미 사외이사는 물리학 박사로 국내외 양자역학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야마모토 신지 사외이사가 후보로 제안했다. 해외 석·박사 과정으로 쌓은 글로벌 경험을 토대로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전략 등의 전문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내용이 추천 사유로 명시됐다.
임기가 만료되는 서기석 사외이사와 이인재 사외이사는 이날을 끝으로 퇴임했다.
신한은행은 함준호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야마모토 신지 영신상사 대표, 김성남 한영회계법인 경영자문위원 등 3명의 현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재선임(임기 1년)을 추천했다.
신한은행 이사회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위해 총 4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회의를 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사회가 외부법령 및 내부 규정에 사외이사 자격요건을 충분히 검토하고 2025년도 사외이사 평가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선임 및 신규선임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사회 의장으로는 박상규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그는 지난해 3월 신규 선임돼 임기 2년차를 보내고 있다. 올해 2월까지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를 지내며 중앙대 총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현재는 경영경제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통계학 박사로서 은행 리스크관리 전략 수립 및 분석, 점검 업무 등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