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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 블랙스톤과 10년 동행 종료…이사회도 재편

자사주로 블랙스톤 지분 매입, 국유진 한국 대표 기타비상무이사 사임

감병근 기자

2026-03-25 13:53:19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하 시몬느)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과 10여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2대주주였던 블랙스톤의 지분을 되사오는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블랙스톤 인력도 기타비상무이사에서 빠지면서 시몬느 이사회도 소규모 구성으로 재편됐다.

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최근 시몬느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2015년 약 3억달러를 투자해 시몬느 지분 30%를 확보한 지 10여년 만이다. 시몬느 최대주주는 오너인 박은관 회장이고 블랙스톤은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왔다.

시몬느는 글로벌 명품백 제조자개발생산(ODM)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업체로 평가된다. 블랙스톤도 시몬느의 시장 점유율과 실적 안정성 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스톤은 당초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2021년 추진했던 시몬느 IPO가 무산됐고 이후 꾸준히 엑시트 기회를 노려왔다.

블랙스톤 보유 지분은 시몬느가 자사주 형태로 재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스톤도 장기 보유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야 했던 만큼 밸류에이션 등을 두고 양측의 이견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블랙스톤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시몬느 이사회에도 변화가 발생했다. 그동안 시몬느 이사회에는 2명의 블랙스톤 측 기타비상무이사가 활동해왔다. 시몬느 오너 측은 5인 이사회 중 3인을 자신들이 선임해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블랙스톤과 협업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블랙스톤 엑시트가 이뤄지면서 기타비상무이사였던 국유진 블랙스톤 한국 PE부문 대표와 홍콩법인 소속인 리차드사이먼블레어가 이사회 명단에서 빠졌다. 이를 통해 이사회는 3인 구성으로 축소됐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 2인은 박은관 회장과 이선용 대표이고 기타비상무이사는 시몬느 관계사의 백대홍 대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이사회 구성을 보면 향후 경영에서 오너인 박 회장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용, 백대홍 대표는 모두 박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블랙스톤의 엑시트로 이사회가 재편되면서 시몬느의 IPO가 재추진될 가능성도 크게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회장은 2021년 IPO 무산 이후 이를 다시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몬느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279억원, 영업이익 9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을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