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금융지주가 이사회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원 조직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사회 지원 조직을 대표하는 이사회사무국 외에도 전략, 리스크, 인사 등 전문 실무부서가 이사회 소위원회와 직접 연결되는 매트릭스형 지원 구조가 안착하는 모양새다.
대형 금융지주의 이사회 소위원회 구성이
대동소이한 만큼 지원 실무부서의 구성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난다. 금융지주간 이사회 지원조직은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준수를 위해 상호 벤치마킹과 소통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사무국과 실무부서의 협업, 유기적 이사회 지원 구조 정착
4대 금융지주의 2025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살펴보면 이사회사무국과 실무부서가 이사회 지원을 위해 유기적 협업구조를 갖춘 점이 확인된다. 사무국이 이사회의 전체적 운영, 계획, 기록 등 행정 전반을 총괄하고 실무부서가 개별 소위원회의 전문성을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신한금융지주를 제외한 4대 금융지주의 이사회사무국은 이사회 행정 전반을 총괄하면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직접 지원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지주 내 다른 실무부서가 회장 및 이사회 구성원 선임에 직접 관여하기 어렵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리더십센터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4대 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은 최근 규모와 권한이 모두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사회사무국 규모는
KB금융지주가 5명으로 가장 컸다.
우리금융지주가 4명, 신한·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3명의 책임자급 인력을 배치해 이사회를 보좌 중이다.
지주 경영과 밀접하게 연관된 소위원회는 이사회사무국 대신 실무부서가 지원 업무를 공통적으로 맡고 있다.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가 대표적이다. 해당 위원회에는 4대 금융지주 모두 감사팀, 리스크관리팀, 준법관리팀 인원이 배정돼 있다.
계열사대표후보추천위원회는 인사팀이 보좌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이에 해당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리더십센터가 계열사대표후보추천위원회 지원도 함께 맡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사회사무국 외에 계열사대표후보추천위원회를 지원하는 별도 부서가 기재돼 있지는 않다.
◇금융당국 지배구조 모범관행 영향, 지주간 소통도 활발
4대 금융지주에 유기적 형태의 이사회 지원 조직이 자리잡을 수 있게 된 배경으로는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은행지주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거론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2023년 마련했고 이듬해인 2024년부터 이행계획을 제출 받아 점검했다.
지배구조 모범관행에는 30개 핵심원칙이 들어있다. 이 중 사외이사 지원조직 및 체계에 관한 사항은 1번 주제에 담겨 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금융지주 이사회는 사외이사 전담 지원 조직을 설치해야 한다. 또 사외이사 지원 조직에 충분하고 적합한 인력을 배치해 업무범위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의 이사회 소위원회 구성은 큰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각 소위원회를 지원하는 실무부서도 대부분 겹치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각 실무부서에 속한 담당자의 직급까지 현재는 부·차장 정도로 맞춰지면서 해당 인력간 소통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정례화된 소통을 통해 상호 벤치마킹 및 정보 공유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지주 이사회 지원 업무의 상향 평준화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4대 금융지주의 한 이사회 지원 업무 관계자는 “대형 금융지주 이사회가 거수기 비판을 받고 있지만 국내 재계 전반의 기준으로 보면 가장
선진화된 형태의 이사회 운영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대형 금융지주 이사회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는 데 지원 조직 인력들의 소통과 노력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