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
도화엔지니어링
사외이사 첫 의장 선임…퇴임 김영윤 회장 특관 해소
손상영 교수 임명, 의사결정 '독립성·투명성' 강화 차원…2세대 세대교체 속도
신상윤 기자
2026-03-31 15:53:02
도화엔지니어링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운영을 사외이사에게 맡겨 독립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세대 엔지니어로 도화엔지니어링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김영윤 회장이 퇴임한 데 따른 변화다.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김 회장은 퇴임하면서 주요 특수관계인에서 분리돼 독립 주주로 남아 눈길을 끈다.
31일 도화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 의장으로 손상영 사외이사가 추대됐다. 손 사외이사는 고려대학교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다.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토목 및 환경 시스템에 대한 고도의 전문지식, 넓은 네트워크 등을 보유한 전문가로 추천돼 선임됐다.
토목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국내 1위 사인 도화엔지니어링은 손 사외이사를 통해 미래 기술 로드맵 수립 및 신사업 발굴 등을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인프라 등 엔지니어링 업계 화두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을 이사회에 제공해 지속 가능한 경영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도 평가됐다.
여기에 그는 이사회 의장을 맡은 만큼 사내 경영진에 대한 의사결정 견제와 투명성 강화 등이 전망된다. 이사회 전체 10인 가운데 6명을 사내이사인 만큼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의장을 맡겨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도화엔지니어링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기존 이사회 의장 김영윤 회장은 퇴임했다. 1944년생인 김 회장은 1세대 엔지니어로 도화엔지니어링 경영도 총괄했다. 고(故) 곽영필 회장이 도화엔지니어링을 인수할 때 합류했던 임원이다. 도화엔지니어링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김 회장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하지만 올해 주주총회를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등기 임원에서도 내려오면서 엔지니어링 업계 2세대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도화엔지니어링은 고(故) 곽 회장의 아들인 곽준상 부회장이 대표로 경영 전면에 나선 상황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 중 하나는 김 회장이 도화엔지니어링 특수관계에서도 분리돼 독립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등기 임원에서도 사임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현재 도화엔지니어링 10.72% 지분율을 보유한 주요 주주다. 보유 주식의 목적은 '경영권 영향'으로 보고했다.
이와 관련 도화엔지니어링에는 김 회장과 같이 1세대 엔지니어로 독립된 주주들도 다수 있다. 앞서 2024년 6월에는 도화엔지니어링 출신으로 건화 창립 공신인 정조화 건화 전 회장(6.61%)도 특수관계인에서 분리돼 독립 주주로 보고했다. 그는 고(故) 곽 회장 사망 직후 도화엔지니어링 특수관계인에서 이탈했다. 그 외 유재소 전 회장(8.02%)은 2010년 8월 도화엔지니어링 상장 때부터 별도 공시하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해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며 "김영윤 회장이 등기 임원에서도 빠진 만큼 최대주주 특수관계에서도 제외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