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이사회에 기타오 요시타카 SBI홀딩스 회장이 합류했다. SBI홀딩스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 이은 교보생명의 2대 주주다. 지난해 회사를 떠난 하리 라잔 기타비상무이사에 이어 교보생명이 오랜 우군을 이사회 멤버로 맞게 됐다.
◇SBI홀딩스 회장,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
교보생명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8년 3월 만료된다.
신창재 회장과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의 우정은 업계에 꽤 널리 알려져 있다. 신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이 경영 수업을 위해 SBI금융그룹 계열사 SBI스미신넷뱅크, SBI손해보험 등에서 조직 문화를 익힌 것도 이런 인연에서 비롯됐다. 두 사람은 이제 단순한 친분을 넘어 회사 경영을 함께 논의하는 사이가 됐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SBI홀딩스를 새로운 2대 주주로 맞이했다. SBI홀딩스는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TP)과 외국계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율을 2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보유 지분 9.05%, 올해 1월 타이거홀딩스 보유 지분 7.62%를 매수해 현재 16.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다.
현재 교보생명은 신 회장이 지분 33.78%를 보유 중이며 특수관계인 등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46.19%까지 올라간다.
교보생명과 SBI홀딩스는 오랜 협력을 이어왔다. 2007년 SBI홀딩스가 교보생명 지분 약 5%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금융 인수 추진, 제3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등 주요 사업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교보생명이 SBI홀딩스의 자회사 SBI저축은행 인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보험 전문가 1인,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
기존 2대 주주 측 기타비상무이사였던 하리 라잔 사외이사는 지난해 8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교보생명과 11년 반 동안 인연을 맺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코세어캐피탈' 소속이다. 코세어캐피탈은 2007년부터 교보생명과 인연을 맺어 현재도 9.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BI홀딩스에 이은 3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신창재 회장도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밖에 안철경 전 보험연구원 원장이 새롭게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임기 6년을 꽉 채워 떠나는 지범하 사외이사의 후임이다. 지범하 사외이사는 재무 전무가다. 재무 전문가가 떠난 자리를 보험 전문가로 채워 보험 전문성을 한층 제고했다.
이밖에 임기가 만료되는 문효은 사외이사와 김두철 사외이사, 이두봉 사외이사, 박소정 사외이사는 임기 1년으로 재선임됐다. 교보생명 이사회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모두 8명으로 유지된다.
이사회 의장 역시 기존대로 신창재 회장이 맡는다. 교보생명은 매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대표이사 신창재가 보험회사 경영에 있어 탁월한 능력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온 점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임 사외이사로는 김두철 사외이사가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