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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NH농협금융

정부 지적에도 조합장 출신 비상임이사 선임 여전

김원식 서영암농협 조합장 선임…소비자보호 전문가 영입도

김영은 기자

2026-04-01 16:09:36

NH농협금융지주가 정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비상임이사 자리에 지역 조합장을 선임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박흥식 이사의 후임으로 영입된 김원식 신규 비상임이사(사진)는 서영암농협 조합장으로 농협금융 이사회 내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핵심 구성원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한편 농협금융은 사외이사 구성에는 변화폭을 최소화했다. 임기 만료되는 사외이사 2명 중 길재욱 이사를 재선임하고 신규 사외이사로는 송민규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영입했다. 내부통제 및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는 금융당국 기조에 따라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7년째 서영암농협 조합장 역임…박흥식 이사 이어 호남 출신

금융업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원식 서영암농협 조합장을 신규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8년 3월 31일까지다. 직전까지 비상임이사를 지낸 박흥식 이사는 3월 31일을 끝으로 퇴임했다.

김 이사는 영암낭주고등학교와 여수수산대학교를 졸업한 뒤 초당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호농협 전무를 지냈고 2020년 10월 전남 서영암농협 조합장에 당선됐다. 현재 영암군 농정혁신위원회 농업분과 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전에는 농협에크아그로, 농협하나로유통에서 비상임이사를 지낸 바 있다.

박 전 이사에 이어 이번에도 호남 출신 인사가 비상임이사직에 올랐다.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는 이사회 내 운영위원회와 임원추천위원회 등에 참여하는 핵심 구성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임추위는 지주 회장 및 사외이사, 자회사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을 선임하는 핵심 기구다.

정부의 지적에도 농협 자회사 비상임이사에 조합장 출신을 선임하는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농협중앙회 특별감사를 통해 계열사 비상임이사를 조합장 출신으로 선임하는데 대해 제대로된 내부통제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사회 변동폭 최소화…송민규 신규 사외이사, 당국 자문 경험 풍부

더불어 농협금융은 길재욱 사외이사를 재선임해 1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했다. 길 사외이사는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경영 및 재무, 투자, 파생상품 분야 전문가로 이사회 내에서 재무 및 리스크 요인에 대한 의미 있는 의견을 제시해왔다는 평가다. 길 사외이사는 현대글로비스, 키움증권, SK증권, 미래에셋생명 등에서 사외이사를 지낸 바 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송민규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선임했다. 송 사외이사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텍사스대학교 경제학 석사와 박사를 졸업했다.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 위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 한국예탁결제원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바 있다. 자문역으로 폭넓게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농협금융의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농협금융 이사회는 총 9명의 멤버가 활동하고 있다. 사내이사인 이찬우 회장, 황종연 이사 2명과 비상임이사 1명, 사외이사는 총 6명이다. 3월 정기주총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된 이윤석 사외이사는 퇴임했다. 이 사외이사는 2023년부터 4년간 이사회 멤버로 활동해왔다.